수면장애와 비만의 연관성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 쉼터
- 2014. 6. 2. 16:42
수면장애와 비만의 연관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최신 연구결과
몇 일 전 영국 BBC의 보도 내용이 국내 언론에도 아주 살짝(?) 소개되었는데요.
웬만한 분들은 대부분 그냥 저런 내용도 있구나하고 지나치셨겠지만,
수면장애 및 질환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숨수면클리닉 블로그에서 그럴리가요.
(입수 즉시 소개하지 못하고, 주말을 핑계로 2~3일 묵혀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ㅈㅅ)
대신 외신을 소개한 기사에서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측면까지 파고 들어가
수면장애에 대해 다른 측면으로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영양가 있는
포스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보았습니다.
지난 30일 영국 BBC방송에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는데요.
(참고로 수면장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환한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 체중을 늘게 한다'
'잠자리 환경의 조명과 여성의 체중은 연관성이 있다'
(이 정도 연구결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런던의 한 연구팀에서는 무려 11만3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는 방의 조명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하고, 이들의 체중과 비교하였는데요.
그 결과 환한 곳에서 자는 여성일수록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고,
허리둘레도 더 굵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수면장애와의 직접 관련성은 약간 희박하긴 합니다)
자는 곳의 조명을 계량화하여 설문대상자에게 제시하기 어려워 4가지 보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 책을 읽을 수 있는 정도 ◆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방 안을 둘러볼 수는 잇는 정도
◆ 방 안을 둘러볼 수는 없지만 바로 앞의 손을 알아볼 수 있는 밝기
◆ 바로 앞의 손도 볼 수 없는 정도의 밝기... 이렇게 4가지 보기를 들어 조사한 결과,
환한 곳에서 자는 여성일수록 체질량지수가 높고 허리둘레도 더 굵게 나타났다네요.
연구팀의 앤서니 스워들로 교수는 조명에 노출되는 것이 과체중, 비만과 관련되어 있음이 입증됐지만
방 안을 어둡게 하는 것이 체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수면장애와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제가 질문할 수도 없는 처지이고)
(하지만 뒤이은 연구팀의 추정이 저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사 말미에 주목할만한 대목이 있더군요.
빛이 인체 내 생체시계의 기능을 방해하였고, 이것이 체중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가 수면장애와도 관련성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조명은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지연시켜 생체시계를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도 알고 있듯이, 수면호르몬은 밤10시~새벽2시까지 깊은 잠을 잘수록
잘 분비되고, 반대로 깨어있으면 원할하게 분비되지 않습니다.
수면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회복이 지연되고, 피부재생이 늦춰짐은 물론
공복과 포만감에 대한 신호체계가 꼬여 평소보다 더 먹게 될 확률이 증가합니다.
즉 규칙적이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불면의 밤에 시달리게 되면
(쉬운 말로 수면장애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비만의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이번 결과는 기존의 수면장애/질환을 뛰어넘어 잠자리 조명의 밝음만으로도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으로 실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100% 관련이 있다,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연구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생활에서 참고한다고 해도 본인에게 이득이면 이득이지 결코 손해는 아니기 때문이죠.
(설사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해도 깊은 잠을 잘 수는 있으니까요)
(또한 어두운 수면환경으로 손해볼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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