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치료, 왜 수면센터에서 받아야 하나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4. 6. 3. 14:35

코골이치료를 수면센터에서 받으면 좋은 이유

난데없이 코골이치료, 수면센터에서 받아야 된다니 많이 놀라셨을텐데요. 그 놀람이 (포스팅을 읽고나면) 제 주장에 대한 공감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아침에 코를 골기 시작한 분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코를 골고, 증상이 심해지고, 무호흡에 대한 증언이 쏟아져나오게 되면 그제서야 코골이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지요.

코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아 이비인후과를 떠올리고, 진료과목에 대한 확신이 없어 종합병원으로 향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수면센터를 염두에 두거나 방문하여 코골이치료를 받으려는 분들은 아직까지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싶다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셔야 합니다. (웬만하면) 코골이치료는 수면센터를 찾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하고,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펼치는가? 이에 대한 답이 오늘 포스팅의 소재, 주제, 결론입니다. '코골이치료' 검색을 통해 방문한 많은 분들이 이곳에 머무르고 계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골이(snoring)는 미국수면학회의 정의에 따르면 상기도의 부분적 폐쇄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서 나는 소리이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코골이치료를 일반 이비인후과 보다는 수면센터에서 받는 것이 좋은 이유에 공감하려면 코골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자세하게 한 번 더 설명해볼게요.

코고는 소리란 좁은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연구개(입 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나 혀의 뒤쪽 부위가 떨려서 나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아요. 물론 코에 문제가 있으면 기도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어 코고는 것이 심해질 수는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의 코골이치료시 놓치는 면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이 되기엔 아직 부족합니다.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비인후과는 귀, 코, 목(인두, 후두)에 관련된 질환에 대한 내외과적 치료를 하는 진료과이다.
귀(이과), 코(비과), 목(두경부외과)의 3개의 분과 형태로 나누어져 있다. (코골이치료는 어디에서 ㅠ.ㅠ)

상기도 : 코, 부비동, 인두, 후두로 구성 / 하부기도 : 기관, 기관지, 모세 기관지, 폐로 구성 (네이버 의학정보 중에서 발췌)

상기도의 구성을 보니 이비인후과에서의 코골이치료가 더 적합? 수면센터에서 진료를 받아라는 낚시글? 그렇지 않습니다.

코를 고는 것은 상기도의 폐쇄로 인한 소음이고, 그 상기도는 이비인후과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이긴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를 우리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골이치료, 수면센터에서 받는 것이 더 좋은 이유는? 수면중에, 잠을 자는 동안에만 코를 골기 때문입니다. 심하게 코를 고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잠에서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코를 골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것이 바로 코골이치료를 (전문적인) 수면센터에서 받아야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어이없어 하시는 분들을 위한 보충설명)

으리으리한 주장치고는 근거가 너무 빈약? 숨수면클리닉 공식블로그에서 그럴리가요.

코골이치료가 필요하다 싶어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수면다원검사(수면장애의 표준필수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수면중에 일정시간 호흡이 멎거나 멈추는 증상)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무호흡증이 극심한 피로감을 주는 것은 물론,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상호 원인으로 작용하며, 코골이치료를 10년 이상 방치하는 경우 사망률을 상승시킨다는데 있는데요.

이처럼 자는 동안 무호흡증으로 인한 피해는 심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수면의학계에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수면호흡장애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이비인후과에 비해 훨씬 근본적인 연구가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