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적응? 개인별 차이가 있음을 인식해야
- 코골이-수면무호흡증/비수술적치료
- 2016. 11. 22. 15:07
양압기 적응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심한 코골이와 무호흡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양압기(CPAP)이라는 치료법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접한 기분과 같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두렵기도 한 수술없이도 건강을 위협하는 지긋지긋한 무호흡을 치료할 수 있으니, 그분들에게 CPAP이라는 것은 당연히 반가운 존재겠죠.
하지만 너무 들뜬 나머지 일부 환자들의 경우엔 신중하지 못한 양압기 구매로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장치에의 적응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압기는 자는 동안 내내 그리고 평생 착용해야 한다!
CPAP의 뛰어난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는 국내외 많은 연구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남는 것은 내가 그 장치에 얼마나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느냐인데 생각처럼 그 확률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수면클리닉에서 양압기 평생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만 보면 중도포기 없이 10년 넘게 꾸준하게 착용하는 확률이 50%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50%의 확률은 다수의 모집단에서 추출된 조사결과는 아니기에 100% 신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참고의 의미로는 가치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무호흡증이 건강에 얼마나 위협적인 요소인지를 깨닫고 치료의 방법으로 양압기를 선택한 환자였음에도 중도에 착용을 포기했을 정도라면, 착용과 적응이 그리 쉽지 않음을 충분히 미루어 짐작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양압기의 뛰어난 무호흡증 치료효과는 1~2년 착용했다고 장치를 더 이상 착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그런 성격의 것이 결코 아닙니다.
착용 누적기간과는 전혀 상관없는, CPAP을 착용했을 때만 누릴 수 있는 (어찌보면) 제한적인 치료효과이기에 더더욱 구매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구매 전 가능하다면 임대를 통해 적응의 시간을 갖기를
사실 양압기를 평생 착용해야 한다라는 중압감과 자는 동안 꾸준하게 착용한다라는 부담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서는 쉽게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임대라는 절차를 통해서 충분한 적응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임대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나의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대한 의지만큼 실제 양압기에 내가 쉽게 적응하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고자 CPAP 치료를 결정했는데, 오히려 착용이 나의 쾌적한 수면을 방해한다면 무호흡증의 치료효과와는 별개로 저하된 잠의 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찾아보시면) 수면클리닉 중 이런 피할 수 없는 양압기 적응의 까다로움을 이해하고, 기계를 구입하기 전 2~3개월 정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임대 기간동안 여러 스타일의 기계를 충분히 사용해보시고, 좀 더 적응이 수월한 양압기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용이 불편하거나 평생 착용이 부담된다면?
생각처럼 양압기에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최선은 수술입니다.
기도확장을 고려한 수면무호흡증 수술을 받는다면 CPAP 못지 않은 치료효과는 물론이고 양압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근본적인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수면클리닉에서 '기도확장을 고려한 코골이/무호흡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고려중이시라면 매우 신중한 병원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도저히 CPAP 착용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면, 평생 착용한다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
부작용의 확률은 최대한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양압기에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기도확장수술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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