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몸의 이상신호입니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5. 27. 13:51
수면무호흡증, 몸의 이상신호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왠지 살도 빠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의 에린 핸론 박사 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부족이 먹는 즐거움을 자극하는 뇌 속의 화학물질 2-아라키도노일글리세롤(2-AG)을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핸론 박사는 이번 실험결과에 대해 "잠이 부족하면 뇌에서 배고픔을 유발하는 기전이 작동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발표했다고 하네요.
이 연구결과에 따른다면 잠이 부족하면 더 먹게 되고, 그렇다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할 일일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숙면은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연구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면 어떨까요?
특히 코골이가 있는 분들이라면 주목하셔야 합니다.
혹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자는 동안 내내 그러는 것은 아니고, 코를 골다 문득 숨이 멈추게 되고, 그 증상이 10초 이상 지속되며 반복될 경우를 두고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코를 심하게 골다보면 나타나는 증상이니 '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기도'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긴장하고 있던 기도의 근육이 수면 중에 이완되면서 중력의 영향에 의해 밑으로 처지게 되어 기도 공간을 좁게 만들게 됩니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이동하면서 목젖이나 연구개 등을 건드리게 되어 소리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코골이인 것이지요.
공기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기도가 좁아지고, 이것마저 막혀버리게 되면 호흡이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 숨이 멈추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숨이 멈추게 되어 나타나는 몸의 이상증상은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게 되면 혈액 내에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혈액은 더 빠른 속도로 돌며 산소를 공급하게 됩니다.
이를 위기상황으로 인식한 뇌가 잠에서 깨어나는 각성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자는 동안 숨이 멈춘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겠단 생각을 하지만 신비한 우리 몸은 우리 몸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아요.
깨어난 뇌는 늘어져있던 기도 근육을 원상태로 만들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돌려놓습니다.
그런데, 이런 각성 상태를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 스스로 인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호흡상태, 혈액의 빠른 순환, 뇌의 각성 등이 밤사이에 있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에도 여전히 피곤하고, 늘상 졸림 증상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몸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의 경우는 특별히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단순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의 경우에는 이를 방치했을 경우 건강상에 큰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합병증에 나타날 수 있고, 끝내 수명에도 영향을 주어 사망률이 높아질 수도 있게 됩니다.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최소 12년 후 심혈관계 사망률이 1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왕성해져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은 수면부족이 가져오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뇌의 각성, 수면부족이 날마다 반복되고 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시 코를 심하게 골고 있다면, 가족들에게 자다가 숨이 멈추는 것 같다고 들어본 적이 있으시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수면클리닉을 방문해서 검사를 진행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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