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가볍게 넘기면 No!
- 하지불안증후군
- 2016. 5. 30. 13:50
하지불안증후군, 가볍게 여기다 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일어나서 활동을 하거나 걸어다닐 때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잠을 자려고 누우면 증상이 나타나는 수면질환입니다.
뾰족한 것으로로 다리 이곳 저곳을 쑤시는 듯한 느낌, 작은 벌레들이 다리 위를 기어다니고 있는 듯한 알 수 없는 간지러움, 다리가 저리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불쾌함이나 통증 등이 잠을 자려고 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잠을 쉽게 이룰 수 없게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전체 세계 인구 중 약 10-15%가 겪고 있다고 합니다.
꽤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해질 경우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생활로 인해 만성피로와 무기력함과 우울증 등에 빠질 수 있으며, 증상이 낮에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윤인영 교수팀은 평균 4년여의 추적 관찰과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 '만성화'되는 원인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평균 수준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발병 후 진단까지 평균 약 6~7년이 걸린 것에 비해, 중증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평균 약 10.8년이 걸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다리 통증으로만 여겨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니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설명할 수 없는 다리 통증으로 고생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신다면 수면클리닉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처음에 나타난 증상이 가볍거나, 매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시간을 지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과음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과식이 일상인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음식 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잠들 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족욕, 다리 마사지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세가 심하거나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고생하고 계시다면 수면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80~9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자는 동안 근육 경련으로 각성이 일어나 수면의 질을 떨어지는 수면질환입니다.
수면 중의 각성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하여 주간 졸림증, 만성피로로 이어지게 됩니다.
수면클리닉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저장철분검사를 받게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면서도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이외에 불면증을 일으킨 다른 원인이 있다면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로 철분 결핍을 꼽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주된 요인은 철분 결핍과 도파민 부족, 그리고 유전적 요인입니다.
그 중에서도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 것은 '철분 부족'입니다.
그래서 체내 철분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 저장철분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는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당뇨, 관절염 등을 치료하고, 그 밖에도 특정 약물 복용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물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도파민제제, 항경련제, 벤조디아제핀제 등의 약물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지불안증후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신데도, 가볍게 여기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와 같다는 생각이 드시다면 주저말고 수면클리닉에서 검사와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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