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수술이 필요없다는 주장을 하려면

수면무호흡증 수술 무용론에 대한 짧은 반박




수면무호흡증 수술을 절대로 하지 마라는 모 한의원의 포스팅을 사심없이 읽어봤는데요.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어째서 필요없는 치료방법인지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더군요. 사심이 섞인 무리함도 눈길을 사로잡았구요.


주장과 반박이 오가기엔 적절치않은 블로그, 그것도 포스팅이라는 영역이지만, 터무니없는 주장('수면무호흡증 수술' = 불필요, 위험, 효과없음)에는 제대로 된 포스팅만이 약이라는 믿음으로 반박을 시작합니다.





무호흡증 원인파악 미스 = 몰라서? 알면서?


설마 모르지는 않겠죠. 축농증 치료라는 자신들의 테마질환을 부각시키려다보니 무리하지 않았나 싶은데...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이탤릭체로 표시된 것이 문제 포스팅의 핵심단락입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기도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

수면무호흡증의 경우도 살펴보면 코로 숨을 쉬어야 되는데 밤에 어떤 원인[각주:1]으로 코로 공기가 지나다니기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 답답해서 입이 벌어지게 됩니다. 입이 벌어지면 혀가 말려들어 가고 목젖이 입천장을 막아 편도선 공간이 이 기도 공간을 좁게 해서 바람이 지나가지 않게 하는 것을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양방에서 수면무호흡증 수술로 목젖을 성형하고 혀뿌리를 축소하고 편도선을 절제하면서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그런 수술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코가 답답해지면서 입으로 숨을 쉬면 자연히 기도 공간이 좁아지는데 이것을 치료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로 치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약정리)

어떤 원인으로 코로 공기가 원활하게 들어오지 않으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자연히 기도 공간이 좁아짐. 이것이 무호흡의 원인.


따라서 기도를 넓혀주는 수면무호흡증 수술에 양방의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주장.


(반론)

코막힘 → 구강호흡 → 기도 공간이 좁아짐, 이런 경우는 전체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수술이 필요한) 환자 의 10%에 불과. 일부에 불과한 것을 전체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음.


(선천적으로) 기도 좁음 or (후천적인 이유로) 기도 좁아짐 → 구강호흡, 이 경우처럼 코막힘이 없어도 기도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부족하여 입이 벌어지는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가 수면무호흡증 수술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경우.





원인이 코가 아님에도 코 호흡만 원활해지면 모두 치료가능?


(위에서 인용했던 단락 그대로 이어집니다)


[코 호흡이 원활해지면 수면무호흡증은 자연적으로 해소]

그러나 코로 숨을 쉬면 이런 문제는 없어집니다.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코로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하면 일차적으로 그 증상이 없어지는 것을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수면무호흡증이 우선으로 없어지게 되고 코로 숨을 쉬면서 코골이 소리가 남게 되는데 비강과 부비동 공간을 넓혀주므로 공기가 원활히 지나가면 마찰되는 범위가 줄어들게 되면서 코골이 소리도 줄어들게 됩니다.


(요약정리)

(비강과 부비동 공간을 넓혀준다는) 치료방법으로 코로 원활하게 숨을 쉬게 되면 1차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이 해소되고, 공기가 원활하게 지나가면 마찰범위가 줄어들어 코골이도 좋아짐.





(반론에 앞서)

코로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주면 코골이보다도 무호흡이 우선 없어진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주장이 입증된다면 무호흡으로 고생하는 세계의 많은 환자들이 구제되겠고, 노벨의학상도 전혀 어색하지 않지 않을까요


(반론)

축농증/비염 등으로 인한 코막힘은 주로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심화/악화시킬 뿐입니다. 직접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의 확률은 겨우 10% 내외로 높지 않습니다.


코만 뻥 뚫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코가 아닌 다른 부위의 문제로 발생한 무호흡증상이 코 호흡이 원활해지면 어떻게 호전된다는 것인지 원리도, 그 임상결과도 매우 궁금해집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수면다원검사에 대해서도 지극히 부정적인 입장이던데, 도대체 무호흡 진단은 어떻게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었음은 어떻게 파악하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 점도 한 두가지가 아니구요.





더 이상 수면무호흡증 수술에 대해 근거없고 악의적인 '제목장사'식의 주장은 그만봤으면 싶네요. 각자의 분야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구하는 것이 병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런지요.


(뜬끔없지만 마무리는 소소한 홍보로~) 수면무호흡증 수술, 기도확장수술이란[링크]


  1. 코가 막히고, 입으로 숨을 쉬어서 기도가 좁아진 축농증 환자를 염두에 두었지만, 티나지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어떤 원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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