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의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는 탁월하지만

양압기의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 의심의 여지없이 뛰어나지만




오늘은 양압기 효과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심하게 코를 고는 분들의 절반 이상에게서 나타난다는 수면무호흡증은 (많이 알고 계시듯이) 우리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두루두루 끼칩니다.


고혈압, 당뇨, 뇌졸중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골다공증, 치매를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양압기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지속적기도양압호흡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를 줄여서 양압기(CPAP)라고 부르는 이 기계는 특별히 고안된 마스크(코 또는 입에 착용)를 통해 공기를 기도로 넣어 수면 중 기도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줍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 좁은(혹은 좁아진) 기도이기에 양압기는 중단없는 착용만 전제된다면, 수술적치료인 기도확장수술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는 비수술적치료입니다.


수면의학 선진국에서는 양압기(CPAP)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가 비수술적 방법 중 가장 효과적임에 대해 이론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용시에만 효과가 있는 치명적인 약점


다양한 통계결과 양압기의 실제 사용률은 50% 미만으로 집계된다고 하는데요. 사용률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는 수술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시 실패에 따른 위험성 / 예상치못한 부작용 / 적지 않은 비용을 감안했을 때 제대로 된 병원 혹은 의사라면 수술이 아닌 양압기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환자 입장에서도 당연히 그러한 선택을 해야겠고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양압기의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는 사용시에만 일시적으로 호전된다는 치명적인 약점 혹은 단점을 갖고 있는데요. 착용시에만 일시적으로 기도를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10년, 20년을 사용하였다 하더라도 착용을 멈추면 원래 본인의 무호흡지수로 회귀하게 됩니다.


30대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치료를 위해 (80대까지 산다면) 약 50년을 매일 밤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양압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잠자리에서 예민한 분들이라면 그 불편함은 매우 클 것이라 예상됩니다.





사용률은 왜 떨어지는 것일까?


사용하기만 하면 매우 효과적이라는데, 더욱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치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데도 불구하고 왜 양압기의 실제 사용률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것일까요?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본인이 단순히 코만 골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거나 끊긴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 열에 아홉의 환자 분들은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아울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정보를 알고 계셨던 분들은 치료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시지요, 너무나 당연한 반응입니다.





양압기 치료를 안경 정도의 착용으로 생각하여 비교적 손쉽게 선택들 하시지요. 그러나 막상 1~2달 착용후 적정 압력 조정(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수면클리닉에서 관리 받으셔야 합니다)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게 되면 (수면무호흡증 지수의 안정화와 별개로) 착용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누웠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는데, 중간에 일어나서 어떻게 양압기를 착용하고 자냐며 항변하는 분들도 계시고, 자다가 잠결에 나도 모르게 빼버린 것이라고 설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병원방문시 의료진과 그동안의 착용 데이터를 함께 살펴봅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 초기의 굳은 마음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영 익숙해지지 않아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양압기를 등록하신 분들도 적은 수가 아님을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절반 이상의 환자 분들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 오랜기간 잘 사용하고 계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사용률을 감안하면, 누구나 수면무호흡증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이 아님을...


양압기의 뛰어난 효과는 모든 이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없음을 앞서 살펴보았는데요.


싫증을 잘내서? 잠자리에 예민해서? 끈기가 없어서?


중도 포기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되찾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누구나 수월하게 평생 착용을 할 수는 없기에.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기도확장수술'이라는 수술적 방법이 없다면 또 모르겠지만, 엄연히 존재한다면 이 또한 선택지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병원의 입장(수술에 자신있는 병원 vs 비수술적 치료-양압기-를 고집하는 병원)에 따라 왜곡된 정보로 잘못된 선택을 강요하지 않고, 객관적인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여 최종 선택은 환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선택을 도와야 하는 의사가 환자에게 이런 중요한 선택을 미뤄야 되겠냐구요?


결코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양 방법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고, 의학적 견해에 입각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지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이로 인한 장단점이 뚜렷이 배치되는 경우, 양심이 있는 의사라면 한쪽 선택을 강요하거나 일방적인 분위기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환자가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공평하고 공정합니다.





양압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수면다원검사 수면무호흡증 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는 것으로 판정되었다면,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데요.

평생 착용이 부담되어 수술을 하신다면, 기도확장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있는 수면클리닉을 선택하세요!

양압기를 선택했다면, 덜컥 구매부터 하지 마시고 (임대가 가능한 수면클리닉을 찾아) 2~3달 정도 실제로 사용해보시고 본인의 각오와 실제 사용 가능성 사이의 간극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뒤에 구매하셔도 충분합니다.



'평생 착용이라는 전제조건이 고려되지 않은' 양압기의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는 과장된 측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은 뒤에라야 현명한 선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관련된 질문 남겨주시면 원장님이 직접 답변 드립니다) 상담신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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