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나도 혹시 환자?
- 기면증-과수면증
- 2016. 11. 20. 08:00
기면증 나도 혹시 환자?
전형적으로 허탈발작과 수면마비, 또는 입면환각과 같은 렘수면현상을 동반하는 주간과다졸림증 질환, 기면증.
아직 원인이 불확실한 질병이지만 뇌척수액 안의 각성 전달 물질 hypocretin이 감소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약물투여 시 금방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치료를 받지 않을 시에는 기면증 환자에게서 정신질환과도 유사한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혹시 기면증 환자인데 눈치 못 채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래 자가진단을 통해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속적 피곤함이 느껴지는 기면증 증상
주간졸림증은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하루 종일 피곤함과 무기력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기 단계일 때는 수업, 식사, 운전 등 졸리기 쉬운 상황에서 졸림을 느끼지만, 증상이 악화될 수록 서있거나 대화하는 중, 혹은 고통스럽거나 자극적인 상황에서도 졸음에 빠지는 비상식적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운전이나 근무 중 사고를 일으킬 확률도 높아집니다.
기면증으로 의심되는 낮잠의 빈도는 하루 1~8회 정도이나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은 사전에 졸림을 느낄 수 있으나 예고 없이 갑작스레 수면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주간졸림증은 빈도상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판별해야 합니다.
몸의 힘이 풀리는 기면증 현상
탈력발작은 오직 기면증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증상입니다.
환자의 50~70% 정도에게서 나타나며, 갑작스럽게 몸의 일부나 전체에서 운동근육이 긴장을 잃는 현상을 보입니다.
웃거나, 울거나, 갑자기 힘을 쓰거나 화를 낼 때, 혹은 성적흥분을 하거나 일시적인 정서적, 신체적 사건에 따라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한정된 근육에서만 근긴장이 약화돼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증상이 악화될수록 머리를 가볍게 숙이거나 얼굴 근육 일부만 쳐지기도 하고, 턱이 처져 입을 벌리거나 말하는 것이 어둔해질 수 있으며, 무릎이 구부려지거나 쥐고 있는 물건을 놓치거나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심할 경우에는 전신에 갑작스러운 마비가 발생하며 쓰러져 땅바닥에 눕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의 다양한 기면증 증상
입면환각은 환자의 30%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환각이나 환시, 환청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잠에 들 때 나타나며 각성 시 환각은 이보다 드문 편이고, 증상은 수분간 지속되며 종종 수면마비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수면마비는 흔히 가위눌림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호흡과 눈 근육을 제외한 전신에 마비가 와 의식이 깨있는 상태에서도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1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소음 같은 외적 자극이나 잠에 빠져들며 저절로 해소됩니다.
이 외에도 기면증 환자 중 50% 이상에서 나타나는 야간수면장애가 있으며, 무의미한 말이나 행동, 전후맥락이 통하지 않는 글을 자기도 모르게 쓰는 자동행동, 아침에 일어났을 때 30~60분 동안 의식의 혼탁과 혼란을 보이는 수면만취 등 정신질환과 유사한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한참 사회생활에 뛰어들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악화 시 작업능력이 상실될 수 있고,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동료, 직장, 학교 등에서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같이 생활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고, 대표적 증상인 주간졸림증은 일에 대한 태만이나 우울증, 능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기면증 치료를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시면 행동요법 교육과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꾸준히 치료하시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수면관련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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