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테이프 말고 병원방문이 필요하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7. 1. 20. 08:00
코골이 테이프 말고 병원방문이 필요하다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경북 포항으로 여행을 떠난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코를 고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본인이 심하게 코를 골면서 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여행을 오면서 코골이를 막아준다며 테이프도 준비하고, 같은 방을 쓸 김광규에게 귀마개까지 챙겨왔는데요.
자기 전에 코와 입에 테이프를 붙였지만 결국 소용이 없었고, 같은 방을 쓰던 김광규는 김도균이 코고는 소리를 고스란히 들어야 했죠.
코를 고는 분들에게는 나의 일처럼 친숙한 장면이셨을 겁니다.
어떻게 해야 코고는 증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코골이 환자의 상태파악이 먼저다
많은 분들이 코를 고는 원인이 코막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막힘은 코를 골게 만드는 원인 중 10%내외인 부분인자입니다.
코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기도가 좁은 것에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게 되는데요.
지나치게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나 구개수와 같은 주변 구조물들을 떨리게 만듭니다.
이 때 발생하는 잡음이 바로 코고는 소리입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과 동일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면서 일시적으로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숨쉬는 것을 반복하는 질병입니다.
심하게 코를 고는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70%가 중증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밀접한 연관이 있지요.
그런데 코골이 테이프요법은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산소포화도 80% 이하인 분, 비만도가 35%이상인 고도비만, 전신질환이 있거나 호흡이 불편한 분, 만 2세 이하인 아이는 권하지 않습니다.
김도균이 시도한 테이프요법은 의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코를 고는 일부 사람들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거죠.
수면호흡장애 여부를 환자 스스로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옆 방에서도 들리거나 부부 간 각방을 사용할 정도로 코고는 소리가 크거나, 코고는 소리가 중간에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자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깨는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 낮에 자주 졸음이 쏟아진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병원은 어떻게 코골이를 치료할까
병원은 기도의 넓이를 넓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코고는 증상을 치료합니다.
대개 양압기를 사용하는 치료와 외과적 치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지요.
양압기는 잠을 자는 도중에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의료기기입니다.
외과치료는 기도가 넓어지도록 만들어서 코골이를 치료합니다.
환자마다 좀 더 효과적인 치료법은 다릅니다.
따라서 코를 고는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수면클리닉은 수면다원검사와 3DCT를 실시합니다.
코골이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
수면클리닉은 코고는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의 전반적인 신체상태를 파악하는 종합검사입니다.
환자는 몸에 20여 개의 전극을 붙이시고 약 6시간 정도 주무시면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RDI를 구하게 됩니다.
RDI는 수면 시간당 저호흡과 무호흡, 그리고 호흡하기 위해 각성하는 노력을 나타내는 호흡장애지수입니다.
RDI가 5미만이면 정상이지만 5~15미만은 증상이 경미한 환자, 15~30미만은 중증도 환자, 30 이상은 중증 환자로 확진 됩니다.
코골이가 심하지 않은 환자와 심각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RDI가 똑같더라도 환자의 신체 구조에 따라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코를 고는 원인은 좁은 기도이지만, 사람마다 기도가 좁아지게 된 해부학적인 요인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3DCT검사를 통해 얼굴골격과 기도모양 및 넓이를 확인한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결과를 토대로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코골이를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