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술, 시끄럽다는 이유로 치료해야 합니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수술적치료
- 2017. 6. 8. 12:21
코골이수술, 시끄럽다는 이유로 치료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모르는 이야기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코골이수술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코를 곤다는 사실만 알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 모른다면 코골이수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테고,
치료의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코골이수술을 알 리가 없는 것은 더더욱 당연한 일이 될테니까요.
내가 새로 얻는 작은 정보 하나가 가져오는 큰 변화.
오늘은 코골이수술에서 시작해 보세요.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서 발생하는 코골이.
지금껏 우리는 소리만 요란하다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았고,
좁은 기도가 수면 중에 잠깐씩 막히면서 산소공급에 영향을 주는 수면무호흡증이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코만 고는 것 역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코를 골 때 소음을 측정하면 심한 경우 85db 정도의 소음을 만들어내는데요.
비행기 이착륙시 소음이 90db 정도라고 하니 옆에서 잠을 자는 사람이 겪는 고통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수준일 거에요.
이런 연구 결과를 보면서도 우리는 옆사람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만 했지 코를 고는 당사자에게 미칠 영향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던 코를 골 때 만들어내는 소음 진동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해요.
무호흡 증상이 없는 코골이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해보니 전체 수면 시간의 25% 정도 코를 골 경우 경동맥이 10% 정도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어요.
쉽게 말해 6시간 잠을 자면 1시간 반 정도 코를 고는 경우 경동맥이 두꺼워질 수 있다는 것이죠.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뿌리혈관인데요.
경동맥 두께가 0.1mm 늘어나면 5년 뒤에는 치매 발병 확률이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코골이가 뇌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경동맥이 두꺼워질 경우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나 산고의 양에 영향을 미치고,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조기 치매는 물론, 뇌졸중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 코골이수술은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끄러운 소리를 없애기 위해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목젖이나 편도 등을 절개하는 방법이 코골이수술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었구요.
그러나 지금은 코골이수술 방법이 다양해졌어요.
의료기술의 발달은 단순히 소리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무호흡 증상을 함께 치료하고 원인이 되는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코골이수술법까지 등장시켰습니다.
늙으니 자연스럽게 코 골고 하는 거지,
주변 사람들 모두 코 고는데 아픈 사람 하나 없더라,
이런 말은 이제 하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밤 내 몸은 병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해도 되는 시간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