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다증, 빠르게 대처해야!
- 기면증-과수면증
- 2019. 12. 17. 14:53
잠이 많다는 건 그저 그 사람의 특성일 뿐일까요?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업무나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수시로 몰려드는 잠 때문에 힘들었던 분들이라면, 운전 중에 갑자기 몰려드는 졸음 때문에 사고의 위험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대표적 수면질환인 수면과다증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기면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뇌에서 각성을 유도하는 히포크레틴(hypocretin)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히포크레틴(hypocretin)을 생성하는 뇌 시상하부 신경 세포체 자체가 정상인보다 훨씬 부족해서 수면에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면역 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환경적인 요인 또한 작용을 하게 됩니다.
기면증은 주로 10대 청소년 시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청소년기에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체 수가 훨씬 줄어들면서 질환이 나타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을 스스로가 자각하고 문제의식을 느끼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면역 세포가 히포크레틴 세포체를 모두 파괴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증상들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잠이 많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다음 항목들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총점이 11점 이상 나온다면 수면과다증일 확률이 높습니다.
(전혀 졸지 않는다= 0점/졸 수도 있고 안 졸 수도 있다= 1점/약간 존다= 2점 / 반드시 존다= 3점)
앉아서 책을 읽을 때 /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차를 1시간 동안 탈 때 / 오후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누울 때 / 앉아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 술 없이 점심 식사를 하고 조용히 앉아 있을 때 / 운전을 할 때 차가 몇 분 간 정차해있을 때
어떠신가요?
많은 부분에서 체크를 하셨다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를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수면과다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및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클리닉의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받는 검사로 평소 수면시간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중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게 되는데 수면과다증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특히 렘수면 빈도수, 안구 움직임, 가위눌림 등을 조금 더 집중해서 관찰하게 됩니다.
다음날 기상과 함께 검사는 종료가 되는데 정확한 파악을 위해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이어서 받게 됩니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주간의 졸음을 확인하는 검사로 증상 감별에 필수적인 렘수면 출현시간과 평균 수면 잠복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수면다원검사가 끝난 뒤 3시간 정도 병원에서 대기를 하다가 다시 검사를 받게 되는데, 2시간 단위로 총 5회의 낮잠을 자면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보통 오후 4~5시에 검사가 종료되고, 검사결과는 퇴원 후 일주일내 병원을 재방문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면과다증 환자의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검사비의 부담이 상당히 줄기 때문에 수면클리닉에 내원하는 것이 좋은데요.
치료를 위해 일부 각성제가 사용되긴 하지만 다른 약 또한 처방이 되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약을 구매하기 보다는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 후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약물치료만큼 중요한 행동요법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수면클리닉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면과다증이 의심된다면 수면클리닉에서 치료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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