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피로감을 일으키는 질병
- 하지불안증후군
- 2017. 11. 14. 08:00
하지불안증후군, 피로감을 일으키는 질병
남들보다 많이 자고 일어나도 항상 피로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밤마다 다리를 주물러야 잠에 들 수 있거나 잠자리에서 자꾸 다리를 움직이고 뒤척이게 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리의 불쾌감 때문에 휴식과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항상 피로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중 약 7~8%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병으로 오인해서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어떤 질병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히 쉬기 힘든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은 Restless Legs Syndrome, 다리를 제대로 쉬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다리에 표현하기 어려운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는 질병이죠.
여기서 말하는 불쾌한 감각은 다리가 저리다, 시리다, 화끈거린다, 쑤신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근질거린다,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거린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다,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다 등등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가만히 있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다리를 움직이면 일시적이지만 불쾌한 감각이나 통증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밤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고 오전에는 완화되므로 이른 오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병을 방치하면 팔을 비롯한 상반신에도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거나 낮에도 증상이 발생하므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척추디스크, 하지정맥류, 말초신경질환 등 다른 질환과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불안증후군은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운동장애에 해당되므로 수면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깨어 있는 상태, 더군다나 중증 환자는 낮에도 증상이 나타나니 때문에 수면질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의문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중에 간헐적으로 팔다리를 움찔거리는 주기성 사지운동장애가 될 가능성이 80~90%에 달합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원인과 치료법이 하지불안증과 유사하지만 수면의 질을 더욱 낮추므로 만성 피로감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를 주무르거나 움직여야 증상이 나아지므로 잠에 들기 어려운 불면증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법
어째서 밤마다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는 걸까요?
하지불안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농도가 밤에 크게 낮아지면서 발생한다는 것이 유력한 가설입니다.
도파민은 근육의 움직임, 수면, 기분, 동기부여, 학습 등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뇌는 하루주기로 아침에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어 농도가 높아지고 저녁에는 농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저녁에 적정 수준보다 지나치게 도파민 농도가 낮아지면서 근육에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하지불안증후군은 도파민 부족 외에도 빈혈, 신장 장애 등의 다른 질병 및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발병하는 질병이지만 철분결핍이기 쉬운 임산부와 중년여성에게서 좀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다리의 불쾌감은 사람마다 다양하며 병력청취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면클리닉은 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 맞는지, 주기성 사지불안장애를 동반하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근전도검사를 포함한 수면다원검사 및 저장철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치료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합니다.
확진 후에는 도파민의 역할을 하는 약물, 철분을 이용하는 주사요법을 통해 증상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셔서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