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이래도 치료를 미루시렵니까?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호흡이 없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호흡이 없다고 해서 숨이 막혀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잠에 빠져 의식이 없다고 해서 우리 몸이 모든 기능을 쉬는 건 아니에요.

여전히 혈액은 온몸 구석구석을 돌고 있고,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은 뛰고 있습니다.

당연히 산소공급을 위해 숨도 쉽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보통 코골이라 부르는 상태) 호흡이 멎게 되면 최소한의 기능으로 쉬고 있던 몸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뇌의 일부가 호흡을 위해 깨어나 활동하게 되는 거에요.

고르게 들숨과 날숨이 반복되어야 하는데 몇 십초에 걸쳐 호흡이 없는 비정상적인 숨쉬기가 반복되면 우리몸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혈관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것만이 아니에요.

뇌가 깨어나는 것을 각성이라 부르는데 수면 중 각성상태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어요.

또 혈액에 남아 있는 산소를 사용하기 위해 혈액이 빠르게 순환하게 되고 혈관은 물론 심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 합병증으로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을 드는 이유지요.

치료를 미뤄 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심근경색은 물론 뇌졸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구요.

최근 발표된 미국 콜로라도의대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소아의 지방간질환을 유발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알콜성(음주를 하지 않아 비알콜성이라 부름) 지방간질환을 앓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저산소증과 폐쇄성 무호흡증에 의해 유발된 산화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밝혀진 것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간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

또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을 간 질환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수면은 뇌의 피로를 풀어주고 다음날 사용할 에너지를 만드는 시간인데 휴식을 취하지 못할 때.

뇌가 사용할 에너지를 만들지 못해 피로감을 느끼는 거에요.

그러니 피로감이 지속될 때 간 건강을 의심하는 것처럼 뇌 건강도 고려해야 합니다.

간질이나 대사증후군에도 무호흡증이 영향을 준다고 하니 수면을 방해받을 때 우리 몸이 얼마나 많은 해를 입는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수면무호흡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오랜 시간 조금씩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질환.

긴급하지 않다고 해서 치료하지 않다는 의미는 분명 아닐 겁니다.

코골이가 시끄러워 치료받는 것이 아니라 소리없이 건강을 해치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해야겠다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숨수면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