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두려운 그대에게
- 쉼터
- 2013. 9. 18. 10:00
불면증은 1개월 이상 밤잠을 설치고,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는 일이 일주일에 3일 이상 나타나며, 이 때문에 낮 동안 피곤함을 느끼는 등 수면부족으로 인한 장애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는다.
습관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짧고 단속적인 수면, 얕은 수면, 꿈을 많이 꾸는 수면 등 수면의 양이나 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불면증이 이어지면 두통과 소화불량, 전신 무력감 등으로 매사에 짜증이 나는 신경쇠약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중 불수증은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답답하고 혹 허열이 오르거나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울렁거리고, 갈증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 이는 속에 울화가 쌓여 발생하는 울화병과 비슷하며, 한의학에선 심장이나 담이 놀라서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피해의식에 따른 상상이 스트레스가 돼 울화가 생기고 '불수'를 유발한다. 이런 경우엔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마음속의 화기를 풀어야 치료가 된다. 불수를 겪는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극도로 피곤할 때 오히려 잠이 안 오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불면'은 피로와 기운부족이 주원인인데, 마음 깊은 곳에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눈을 감아도 오만가지 생각에 불안까지 겹쳐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이 경우엔 운동이나 물 마시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를 쓰는 등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하며 잡념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수면에 도움이 되는 사과나 고사리 같은 것을 먹는 것도 좋다.
'불와'는 말 그대로 눕지 못하는 특징을 보이는 불면증이다. 이런 스타일은 기운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너무 실해서 문제인 경우다. 이럴 경우엔 잠자기 전 1시간 정도 몸에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 혈액에 뭉쳐있던 어혈이 배출되어 답답함이 덜해지면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
다몽증의 경우는 꿈을 많이 꾸고 이를 기억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가 않은 것을 말한다. 한의학에선 오장에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오장 중 어느 장기가 강하거나 약해서 균형이 깨지면 그 속에 있는 정신이 사물과 만나면서 급박한 마음과 겹쳐 꿈이 된다. 일상의 균형, 오장육부의 균형 등 모든 것이 균형이 잡혀야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단전호흡이나 명상, 요가 등 심신의 이완을 통해 인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좋다.
불면증도 병이다. 증상에 맞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사라진다. 그러나 약에 의지한 수면은 자칫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약이 필요하다. 하루 이틀 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접고 꾸준하게 몸을 추스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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