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알아야 코골이를 잡을 수 있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3. 10. 11. 16:48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알아야 코골이를 잡을 수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증(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이란?
잠을 잘 때, 즉 수면 중에 호흡이 멎거나(멈추거나) 적절하게 호흡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호흡의 정지 내지는 멈춤은 해부학적인 공기통로의 폐쇄나 신경학적인 호흡근육의 작용부전에 의한 것인데요.
물론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때에도 성인, 소아 상관없이 누구나 호흡에 관계된 근육이 일정 정도 이완을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자게 되면 신기하게도 몸 속의 근육도 마치 휴식을 취하려는듯이 긴장을 풀고 이완하게 되는거죠)
따라서 정상인이더라도 어느 정도는 잠을 자는 동안에 (근육의 이완으로) 상기도가 좁아집니다만,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 증 환자의 경우에는 좁아지는 정도가 심해져 마치 흐물흐물한 빨대로 물을 빨아먹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즉 수면무호흡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잠을 자는 동안 아래와 같은 패턴을 반복하게 되는 건데요.
수면시 좁아진 기도로 인해 숨을 쉬기가 어려워지고, 우리의 뇌는 숨을 쉬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숨을 쉬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뇌의 개입으로 상기도를 구성하고 있는 (이완되었던) 근육이 긴장되어 입을 열어 구강호흡을 시작합니다.
이런 단계를 각성이라고 하는데, 일단 뇌가 각성을 하게 되면 막혀있던 기도는 열리게 되지만 숨을 쉬려는 노력은 저하됩니다.
숨을 쉬려는 노력이 저하되기에 다시금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하지 않게 되고, 밤새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거죠.
이런 수면무호흡과 각성의 반복이 무호흡지수에 따라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 자는 동안 일어납니다.
잠을 아무리 오랜 시간 자고 일어나도 피곤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속적인 각성으로 뇌를 비롯한 우리 몸이 휴식 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거죠. 매일밤!
단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염려되는 여러가지 건강상의 위협들,
즉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에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고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오늘 포스팅을 읽어내려오신 분이라면 누구가 공감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단순 코골이만이 의심되어 숨수면클리닉에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이
막상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보면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치료법은 다르다 할지라도 위험성에 대한 부분은 구분할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몇 년전 발표된 흥미로운 연구결과 하나 소개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뇌 속 회색질의 밀도가 크게 감소.
(외관상 회색질 / 뇌 속에서 대부분의 정보 처리과정이 일어나는 곳 / 대뇌와 소뇌 표면을 덮은 조직층)
수면호흡질환으로 기억력 손상, 심혈관장애, 호흡 조절능력 상실이 되고, 이는 뇌 속 구조 변화도 유발한다!
관련 질환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연구가 아닐까 싶네요.
수면무호흡(증) 수술전후 넓어진 기도사진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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