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너 어쩌지



코골이, 너 어쩌지?


어제 친구랑 찜질방에 다녀왔어요.


평소 회사업무로 지쳐있던 친구가 찜질방에서 땀도 흘리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 하고 싶다고 해서요.


그런데, 이 곳에서 아주 재미난 걸 봤어요.


일명 '코골이방'.


코골이방에 있는 누구나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라면 그곳에서 잠을 자는 게 쉽지는 않을텐데,


그래도 코골이가 심해 찜질방에서 맘 편히 잠자는 것도 쉽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반가운 공간일까요?






코를 고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이렇듯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잠을 자는 경우, 코골이가 심한 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민페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여기서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은 조금은 시끄러운 소리가 거슬리는 것 뿐이지 그것이 신체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니거든요.


정작 가장 걱정인 건 코를 고는 분의 건강상태가 어떤지가  큰 문제이지요.


코를 고는 이유는 선척적인 이유든, 후천적인 이유든 여러 원인들로 인해 기도가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쉬면서 목젖, 연구개 등의 주위 구조물이 좁은 기도 안에서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소리인거에요.






코골이는 좁아진 기도가 문제


코고는 소리는 으레 코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코에 문제가 있을 꺼라고 생각하지만,


비염, 축농증과 같이 직접적으로 코와 관련된 질환이나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 코를 고는 경우는 전체 원인에서 10% 정도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좁은 기도때문입니다.


특히 비만인 경우엔 코를 고는 것이 더욱 심해지는데, 몸에 살이 붙으면 기도 주변의 근육에도 지방이 축적돼 숨구멍을 좁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병원에서 (수술 or 비수술) 치료에 앞서 권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 입니다.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했더라도 적절한 체중관리가 따라줘야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니깐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경우엔 위험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이 멎는 증상이 몇 차례 반복되거나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엔 무호흡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코골이가 심해서 본인의 의지든, 주변 가족의 권유든 수면클리닉을 찾아 검사를 하는 경우 환자의 60~70% 정도에서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가져오는 위험성은 여러 차례 알려드리기도 했지만,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절대로 아니지요.






병은 키우지 말아야 된다고...


예로부터 병은 키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병은 소문을 낼 필요가 있다고도 하였구요.


그런데 코골이는 일부러 소문을 내지 않아도 그 소리로 인해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그러니 발견하기도 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심하게 코를 고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반드시 정밀하고 체계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골이가 심한 분들 가운데 낮에도 늘상 졸립거나, 피곤하고, 두통이 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미루지말고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면.


짧은 시간 자더라도 푸욱 잤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숙면을 취한 후 다음날 개운하게 일어나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코골이,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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