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나도 강호동처럼 코를 골고 있다면!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5. 9. 21. 15:47
옛 1박 2일 멤버들이 ‘신서유기’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하더라구요. 각 멤버들이 서유기의 주인공이 되어 중국을 함께 여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친한 사람들끼리 함께 하며 또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겠다 싶었어요.
여행 중 함께 잠을 자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함께 잠을 자던 날 밤, 강호동의 어마어마한 코골이에 이승기가 “형 코 점막 찢어졌겠어요”라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예능프로그램이니깐 웃음으로 넘기기는 했겠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라면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은 상당히 고역일 것입니다.
옆에서 잠을 자는 사람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코를 고는 당사자 또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다음날까지 피로가 풀리지 않아 늘 몸이 피곤한 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힘든 것은 사실 더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 듣는 사람보다 고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적극 치료를 권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코골이는 대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우리 생각과 달리 코골이는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자는 동안 입천장의 근육, 혀, 목젖 등이 뒤로 쳐지면서 기도를 일정부분 막게 되면 좁아진 기도를 지나는 공기가 떨리면서 코곁굴(부비강)을 통해 울려퍼지는 것이 바로 우리가 듣는 코고는 소리입니다.
코골이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살이 쪘을 경우입니다.
살이 쪄서 체중이 늘게 되면, 목과 기도 주변에도 역시 지방이 쌓여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지나면서 부비강을 통해 울리는 것이 코골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두 번째는 모든 건강악화의 주범 '술'과 '담배' 또한 원인으로 여러 연구결과에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과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기도 주변 조직이 자극을 받게 되어 붓게 되어도 코를 골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선천적으로 턱이 좁거나, 무턱인 경우에도 코를 골 수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양악수술 후유증으로 코를 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양악수술로 상악과 하악을 뒤로 넣게 되면 연구개 또는 혀 뒤쪽의 숨쉬는 기도가 눌려서 코골이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인해 코 안이 부어있을 경우에도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코를 골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짝 말라있고, 목까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이 있는 코골이.
그렇다고 한다면 치료를 할 때도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접근을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라고 한다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편도를 제거한다거나, 목젖을 제거하는 것을 두고 코골이 수술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무호흡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와 상관없이 코고는 소리를 없애는 데만 집중을 하는 치료를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는 없겠죠.
코를 고는 원인이 편도나 목젖에 있을 경우에는 맞는 방법일 수 있겠지만, 기도가 좁아져서 무호흡 증상이 있었던 코골이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못한 치료방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코골이가 재발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접근 자체가 틀렸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 수면 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코를 고는 원인이 무엇인지, 코골이의 정도는 어떤지,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기도가 좁다고 한다면 그 좁은 정도는 얼마큼인지, 나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문수면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지긋지긋한 코골이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코골이를 고치고 싶다면 시간을 내서 가까운 수면센터를 방문해보거나, (당장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온라인상담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