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코골이, 폐경이 지난 우리 엄마도?

여자코골이, 과연 우리 엄마도?

이제 며칠만 지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부산까지 몇 시간 걸렸다, 광주까지 몇 시간 걸렸다는 고생담을 나누겠지만, 힘든 귀성길을 감내하면서 고향에 가면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가족들끼리 오븟한 정을 나누며 넉넉한 명절을 보내게 되겠지요.

코를 점점 심하게 고는 우리 엄마!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의 건강은 어떤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명절이 되면 어떨까요?

늘상 자식들 걱정만 앞서는 부모님들, 자신 몸 돌보기에는 늘 인색하신데요.

평소 불편한 곳은 없으신지, 병원에 가서 점검받아봐야 하는 곳은 없는지 살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특히 연세가 들면서 심하게 코를 골기 시작한 엄마의 몸 상태에 좀 더 주목해야 합니다.

남자에 비해 여자코골이는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지만,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가 지나면 더욱 빈번하게 목격된다는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자코골이가 적은 이유는?

여자코골이는 크게 주목을 받지도, 두드러지지도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살이 찌면 기도에도 지방이 축적되어 숨구멍이 좁아져 코골이가 나타나는데, 여자들은 살이 쪄도 피하지방으로 쌓이기 때문에 (남자들의 주된 원인인) 비만을 이유로 기도가 좁아지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기도를 열게 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여자코골이의 양상은 대체로 가벼운 수준이고, 남자들과 같이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에 이르는 경우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여자코골이, 그 이유는?

폐경기가 지나고 노화가 진행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되기 때문에 폐경 전과 달리 심하게 코를 고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는 몸 전체의 근육이 탄력을 잃게 하는데, 기도를 둘러싼 근육도 예외일 수는 없겠죠.

숨구멍 주변의 근육이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늘어지면 기도가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게 되는데, 이것이 여자들이 코를 고는 근본 원인입니다.

요즘 코를 골아 고민하는 젊은 여자분들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선천적으로 골격구조에 이상이 있어 여자코골이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비율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양악수술의 후유증과 치아교정이 잘못 되었을 경우처럼 후천적인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아래턱의 공간이 부족해지는 골격구조의 변화로 기도의 공간이 좁아지고, 그래서 코를 골게 되었으니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죠.

여자코골이, 적극적으로 치료하세요~

양악수술로 인한 후유증이나 초고도비만의 폐경기 여성이 아니라면 여자분들의 경우, 수면무호흡증 중증일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그만큼 치료도 수월하고, 예후도 좋구요.

폐경이 지난 후 코를 심하게 골기 시작한 우리 엄마도 어디에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시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어머니를 모시고 수면센터에서 정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반적인 수면상태도 점검받고, 수면무호흡의 여부 등을 확인하여 필요한 치료방법을 상담받아보실 것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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