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두뇌 발달에 치명적!

미인은 잠꾸러기!

이 문구는 방송에서 무척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잠과 피부의 상관관계를 잘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잠과 뇌의 상관관계는 어떨까요?

수면과 두뇌에 대한 연구들은 최근 들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뇌 과학의 발달이기도 하고, 인간의 수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잠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수면과 두뇌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 결과들은 많은데요.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의 한 의학전문지에서 1만 1천 명의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지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공간지각능력 등 학습능력 발달 정도를 측정한 결과 수면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일수록 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뇌 과학에서 보면 수면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신경가소성이란 뇌의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으로 구조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 되는 현상입니다.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고, 새로운 언어나 운동기능의 습득이 왕성한 유년기에 사용되는 새로운 신경 경로의 활동성이 최대치를 보입니다.

아이들은 수면 시 가장 낮은 주파수대의 뇌파를 보입니다.

낮은 주파수대는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엑시터 대학 인지·뇌·언어센터(Center for Cognition, Brain and Language)의 니컬러스 듀메이 교수는 수면 후에는 뇌에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듀메이 박사팀은 실험 지원자 1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은 잠자기 전에, 다른 그룹은 낮에 'frenzilk', 'caravoth' 같은 합성단어를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기억력을 테스트하고 12시간이 경과한 다음 다시 기억력을 테스트했습니다.

실험 결과 합성단어를 외우고 잠을 잔 그룹은 단어를 외운 뒤 계속 깨어 있었던 그룹에 비해 합성단어를 기억해 낼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잠자는 사이에 저장된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연습이 활발하게 진행돼 기억이 더욱 또렷해(sharpened)진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오리건건강과학대학(OHSU) 제프리 아일리프 교수팀은 수면부족이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 형성을 가속시키는 이유를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선 치매 유발 아밀로이드를 비롯한 독성 물질들에 대한 일종의 ‘청소과정’이 일어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이 물질들이 쌓여 뇌를 손상시킨다는 것입니다.

잠을 제대로 자야 뇌 속의 불순물들이 말끔하게 정리된다는 뜻이죠.

연구팀은 이제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정보를 토대로 인체 대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더욱 생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수면과 두뇌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밀접하고, 중요합니다.

잠은 단순히 조명의 스위치를 꺼놓거나 모니터를 절전모드로 두는 것처럼 일시정지나 절약의 상태라기보다는 밧데리 충전과 같이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하고, 기억, 보관, 생성에 관련된 뇌세포들이 활동하는 또 하나의 활동시간입니다.

따라서 수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숙면을 취할수록 몸의 건강은 물론이고,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두뇌 발달과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과 같은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면 지체 없이 수면전문의를 찾아가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수면무호흡과 같은 중증 질환은 두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죠.

맑은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코골이, 수면무호흡과 같은 수면장애 여부입니다.

특히 옆방에 들릴 정도의 큰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이 관찰될 경우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숨수면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