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사람들 얘기와 다르지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보면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양압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것인지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

병원에서 치료방법을 콕 찍어서 정해주면 따르겠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선택은 환자분의 몫이 되거든요.

치료방법의 갈림길에서 어쩐지 수술은 두려우니 일반적으로 먼저 시작한다는 양압장치 치료를 해야겠다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팁 하나.

양압기가 사람들 얘기와 다르다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알려드릴게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좁은 기도를 드나드는 공기가 기도 주변을 진동시켜서 소음을 만들고 중간중간 아예 막히면서 호흡이 없어지는 건데요.

치료방법은 좁은 기도 공간을 확장해서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거에요.

수술은 직접적으로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양압장치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기도로 보내주는 거에요.

양압기 치료는 미국에서도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먼저 권하는 치료방법이기도 하구요.

적정 압력만 맞으면 바로 착용해서 치료효과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보낸다는 개념을 쉽게 생각했다가 부작용 아니냐, 사람들 말과 다르다고 놀라게 되곤 합니다.

좁아지는 기도를 좁아지지 않게 막아야 하니 압력이 꽤 세고 전달되는 공기의 양 또한 상당합니다.

양압장치 치료 실패율이 높다고 하는 것이 단순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불편함에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예상치 못한 공기 흐름에 당황하는 경우가 적잖이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무리없이 했는데 가슴이나 배의 더부룩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양압장치를 사용한 호흡으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공기가 유입되면서 느끼는 뻐근함일 수 있는데요.

공기가 기도가 아닌 식도 등 다른 부위로 들어갔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양압 장치 사용의 부작용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부작용이라기보단 장치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는 표현일 거 같아요.

이런 증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또 치료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서,

양압적정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적정 압력 찾는 것을 강조합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별 거 아닌 게 아니랍니다.

수술이라고 하면 부담스럽고 거창하지만 양압기라고 하면 어쩐지 편하고 수월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이니 그만큼의 고통이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잖아요.

양압적정검사 역시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받아서 압력을 바꿔줘야 합니다.

사람 몸은 아주 예민하고 매일 변하고 있으니까요.

내 건강을 위해 치료하는 양압기.

사람들 얘기만 듣지 마시고 병원을 통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더 많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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