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치료 미루면 어떨까, 입장 바꿔보아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7. 9. 13. 14:36
코골이치료 미루면 어떨까, 입장 바꿔보아요
찬바람이 붑니다.
주변에 비염 환자들이 등장하며 여기저기 훌쩍임과 코막힘의 소리가 진동합니다.
비염환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날이 따뜻해지는 봄보다 추워지는 가을이 더 힘들다고들 해요.
숨을 제대로 쉰다는 것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라고도 하구요.
비염과는 조금 다르지만 코골이도 숨을 제대로 쉬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코골이치료를 미루면 어떨지 비염과 입장을 바꿔서 한 번 생각해 보아요.
코골이치료는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사람이 숨을 쉬면 기도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데 그때 기도가 좁으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원활하지 않은 흐름으로 인해 기도 주변을 진동시키면서 만들어지는 소음이 바로 코골이에요.
그러니 코골이치료의 핵심은 좁은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사람마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방법이 여러가지가 되는 겁니다.
코뼈가 휘어서 소리가 난다면 코뼈를, 혀가 두꺼워 기도를 막는다면 혀의 볼륨감을 조절합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원인이 되면다 코골이치료가 곧 비염이나 축농증 치료를 겸하게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코골이 증상이 수면 중이 아니라 낮에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숨을 쉴 때마다 소리가 나고 간혹 기도가 완전히 막혀 무호흡 증상이 나타난다면 말이죠.
내가 참아보려고 해도 숨을 쉴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그리고 호흡이 힘들다면 그 고통이나 불편함은 상상 이상일 거에요.
말도 안되는 상상이고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 모르지만, 코골이가 수면질환이 아니라 낮에도 나타나는 일상적 증상이라면 비염만큼 불편함을 느끼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코골이치료를 미루는 이유는 잠을 잘 때만 증상이 드러나는데 정작 본인은 아프거나 불편함이 없다는 거에요.
수면무호흡증의 합병증으로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을 말하지만 성인병이라 불려 익숙하구요.
주간졸림증이나 만성피로, 집중력 감퇴도 현대인이라면 겪는 일상적인 일이라 넘어갈 수 있어요.
게다가 중년으로 접어들어 배가 나오더니 주변에 하나 둘씩 코골이가 늘어가면 위기감도 사라집니다.
이 때, 무호흡, 저호흡 증상이 낮에 나타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코골이치료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일 수 있을까요?
내가 의식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 몸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은 아닙니다.
코골이치료를 미루는 동안 매일 밤 뇌는 각성상태가 되어 호흡을 위해 깨어 움직여야 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도 계속해서 분비되고 혈액은 산소 공급을 위해 빠르게 순환합니다.
당연히 심장도 빠른 혈액순환을 위해 활동해야 하고 혈관은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뇌의 산소공급도 영향을 받아 기억력은 물론 치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구요.
가장 무서운 일은 이런 상태가 매일 밤, 매 시간 반복되며 훌쩍 10년을 넘긴다는 거에요.
몸에 직접적인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방치하기엔 내 몸이 너무 큰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코골이치료를 1년, 2년 미룬다고 해서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없이 미루고 잊어버리기엔 내 몸이 받는 고통이 크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가랑비에도 옷은 젖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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