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나이나 성별은 상관없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2. 1. 4. 13:50
혼자 나와 살고 있는 1인 가구의 수도 많아지고 있는 시대
성인이 되고 독립을 하면서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은 가족과 함께입니다.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이런 기억이 있을 거에요.
아버지는 코골이가 너무 심해서 같이 잠들기가 어려웠던 기억들, 생각해보면 다른 가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버지가 그런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어머니나 형제, 자매들이 코고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고 종종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코를 골면서 주무시곤 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중년남성이나 어르신들이 코를 잘 골고 여성이나 나이가 어린 사람은 새근새근 잘 것 같아 보입니다.
얼마 전 버스에서 부모님의 품에 안긴 아이가 탄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작은 소리로 드르렁~드르렁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다른 사람들은 귀엽다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코골이 소리가 크지 않고 작았고 아이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잠자는 아이가 생각보다 그 수가 많습니다. 성인에 비해 소리가 크지 않아 곁에서 제대로 지켜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다.
아이를 재운 이후 다시 들어와보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통계에 따르면 아이들의 10%정도는 코골이를 하면서 자고 있고 그 중 20~30%는 무호흡증까지 동반을 하고 있습니다.
성인에게도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특히 아이들은 성장과 학습, 그리고 성격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전에 발견이 늦으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코를 골면서 자고 있다면 적어도 만 6세 이전에는 치료를 해주셔야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억을 잘 되살려보면 꼭 아버지만 코를 골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머니도 종종 코골면서 주무시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어머니 나이면 중년이니까 그럴 수 있다? 아닙니다.
젊은 여성들 중에도 코골이가 있는 사람이 은근히 많습니다. 다만 코고는 모습이 부끄러운 나머지 숨기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통계를 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발병 빈도가 높은 것은 맞습니다. 소아를 제외하고 성인부터 살펴보면 30대는 여성인구의 5%정도이지만 60대가 넘어서면 코고는 여성은 40%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여기에 비만이 있으면 발병률이 3배는 더 올라간다고 해요.
남성에 비해 이렇게 나이대별로 코골이 발병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나이가 젊을수록 비만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코골면서 잠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호르몬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폐경기가 넘어서면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그저 고약한 잠버릇이라고만 여겼던 모습이지만 이제는 연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수면질환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코고는 원인도 기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좁은 기도라는 것도 밝혀졌죠. 그래서 치료도 예전보다 한층 더 수월해졌습니다. 기도 공간을 확장해주는 양압기나 구강내장치 같은 비 외과치료법이나 기도확장술처럼 기도를 확장하는데 포커스를 맞춘 외과치료법도 있죠.
그래서 검사를 통해 본인 몸 상태에 맞는 치료법만 찾는다면 코골이를 치료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코골면서 잠을 자면 전체적으로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서 주간졸음이 찾아올 수 있고 오래 지속되면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성장과정을 크게 방해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여성이다 혹은 아직 나이가 젊거나 어리다고 여유를 부리거나 방심하지 마시고 언제나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치료를 원한다면 수면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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