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코골이, 그대로 두면 좋지 않아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11. 13. 05:00
신혼의 단꿈을 깨는 것 중에 하나가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이라고 하네요.
잠버릇을 모르고 결혼했다가 날마다 크게 울리는 코 고는 소리 때문에 각방까지 쓰게 됐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는데요.
남편이 코 고는 것을 그저 잠버릇으로 치부하고 그냥 둬도 될까요?
남편코골이를 그냥 두면 안되는 이유는 아주 명백합니다.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코는 왜 고는 것일까요?
코를 고는 주된 원인은 '좁은 기도'에 있습니다.
보통 코에 문제가 생겨 코를 고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데요.
사실 대부분은 기도가 좁아져 고를 골게 되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에는 기도 주변의 근육들이 이완해 깨어 있을 때보다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다양한 이유로 기도가 더 많이 좁아져있다면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요.
더군다나 코를 고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심각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라고 하니 코를 고는 것을 대수롭게 보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 수면 중에 자주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니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내 산소 부족에 따라 뇌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코골이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남편코골이,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렇다면 기도는 왜 좁아졌을까요?
선천적인 이유도 있지만, 많은 경우 후천적인 이유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코를 고는 주된 이유는 비만입니다.
살이 찌면 목 주변에도 살이 찌면서 기도 또한 더욱 좁아지게 됩니다.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기도가 더욱 가늘게 되는 것인데요.
그런 이유로 코를 고는 경우 체중조절을 하면 어느 정도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도 코를 고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신체 근육을 이완시키게 되는데요.
이때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 증상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신 후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많은 산소를 필요한데,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골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상태에서 산소공급이 더욱 어려워져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남편코골이가 걱정이라면 우선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수면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살도 빼보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데도 코를 계속 골고,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수면클리닉과 같이 수면 질환을 주로 다루는 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후, 코를 고는 원인을 파악하여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용 때문에 망설이신다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전에는 수면다원검사비용이 국민건강보험 비급여 영역이라 검사비가 높았고, 실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분들에 한해서만 검사비를 낮출 수 있었는데요.
2018년 7월 1일자로 수면다원검사 비용이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편입되어 10만원 초반대로 검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비용에 실비보험까지 적용될 수 있으니 검사비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니 검사비 걱정없이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파악을 한 후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치료를 하시면 됩니다.
남편코골이, 이제는 걱정만 하지마시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수면클리닉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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