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검사,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면?
- 기면증-과수면증
- 2020. 10. 29. 05:00
학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지각을 자주 하는 사람이 한 명쯤 존재합니다.
분명 알람을 맞춰놓고 생활할 텐데도 그들이 지각을 자주 하는 이유는 생체시간이 남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생체주기와 반대되는 주기를 가지고 있어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이 매우 힘들지요.
만약 밤에 잠을 자기 힘들고 자다가 깨는 일이 잦고 늦잠도 자주 잔다면 지연형 수면위상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지연형 수면위상증후군 진단은 환자가 기록한 수면일지를 바탕으로 내리게 되는데요.
단, 지연형 수면위상증후군이 기면증 환자에게서 자주 동반되는 증상이기도 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기면증 검사를 받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면증은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 단백질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해당 질환이 있으면 정상적인 수면패턴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환자는 낮이 아닌, 저녁에 각성도가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잠이 오지 않게 되고, 렘수면 조절도 어려워지면서 꿈을 많이 꾸거나 자다가 자주 깨지요.
그러한 데다 기면병은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해 고쳐야 하는 병인지도 모른 채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수면패턴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수면 클리닉에 한 번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자가 진단부터 한 번 해보세요
선뜻 기면증 검사를 받아보기 그렇다면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본인이 겪는 졸음이 병적 졸음인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기면병 환자는 통상 아래의 상황에서 자주 졸려 합니다.
1. TV를 시청할 때
2. 앉아서 대화할 때
3. 오후에 누워서 쉴 때
4. 점심 식사 후 앉아 있을 때
5.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앉아 있을 때
6. 차 안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7. 차 뒷자리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있을 때
기면병은 만성 질환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사회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놀 때는 졸리지 않으나 위 상황처럼 지루함을 느끼기 쉬운 경우에 자주 졸음이 찾아와 꾀병으로 잘못 오인되기도 하지요.
따라서 수면 문제로 인해 생활이 힘들다면 기면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검사는 문진, 야간 및 주간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이뤄집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병원에서 마련한 병실에서 직접 잠을 자야 하는 방식으로 번거롭긴 해도
과수면 질환의 유무를 가장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야간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 대화를 하다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잠이 들었어요."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사실 기면증이 심하다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본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현재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완치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발병하면, 중년까지 수십 년간 지속돼,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른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해 진행합니다.
낮에 졸린 증상은 중추신경흥분제를, 야간 수면이 어려운 경우 GHB 등 수면을 유도하는 약을 처방합니다.
기면증의 특징적 증상으로 꼽히는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 환각 등 렘수면 관련 증상 치료는 항우울제 계열 약물을 사용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환자는 행동요법도 병행해야 하는데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수면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가장 졸린 시간대를 정하고 낮잠을 10~20분 정도 취하도록 합니다.
졸릴 때 낮잠을 자고 나면, 90~120분 정도 개운한 상태가 유지돼, 주간 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고 자괴감을 느끼지 마세요.
본인의 잘못이 아닌, 수면장애 치료가 필요한 걸 수도 있습니다.
기면증 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