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수술, 코골이가 있다고 무조건 받아야 하나?
- 코골이-수면무호흡증/수술적치료
- 2014. 5. 13. 15:02
수면무호흡증 수술, 코골이 있는 누구나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길지 않았던 봄이 물러나려나 봅니다. 오늘도 한낮의 기온은 초여름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온도라네요. 짧아서 더욱 소중했던 봄날과의 이별을 뒤로 한채 뜨거운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서서히 해야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날씨 패턴과 올해도 같다면 준비와 각오는 더욱 철저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 시작해볼까요.
1~2년 사이에 신문, 방송 등에서 많이 다뤄지면서 수면무호흡증 수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져가는 관심에 비해서 관련 정보들의 양과 질이 제자리걸음이라 환자들의 불만도 함께 커져가고 있지요. 이로 인한 여러가지 오해와 혼란... 그에 따른 피해도 여러가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분이 헷갈려하면서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코골이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지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일까요?
최소한 수면다원검사 핵심 결과 무호흡지수(RDI)가 나와야 이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강초음파, 전자내시경, 엑스레이, 3DCT 등의 검사를 통해서 비강통로, 연구개 및 혀 뒤쪽 공간의 상태, 골격 및 상기도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여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종합하여 전문의 진단을 통해 최종확정이 됩니다.
RDI 5~15 : 경증
RDI 15~30 : 중등증
RDI 30회 이상 : 중증
(미국 수면의학회AASM 분류)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건강에 이상을 줄 정도가 아닌 그저 단순히 코를 심하게 골았던 것인지, 시급히 수면무호흡증 수술을 요하는 코골이 증상이었던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수술적 치료가 적당하지 않아 양압기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조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수의 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상책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수술과 비수술(양압기 착용)이라는 중대한 선택에 대한 최종 결정은 환자에게 있습니다. 정확한 결정을 위해서라도 관련 정보에 대한 숙지가 더더욱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간단하게 정리해드리고자 중간제목까지 삽입하고 포스팅 이어갑니다.
코를 고는 사람 모두를 잠재적 치료대상자,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로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심하게 코를 고는, 즉 코골이를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의 약 70% 가량에서 수면무호흡증 수술이 필요한(적어도 비수술치료가 필요한) RDI지수가 나온다고 하니 꽤 확률이 높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평소 코를 고는 것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의 핀잔을 자주 듣는 분이나, 놀러가서 지인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분, 자면서 호흡이 종종 끊긴다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듣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시설을 잘 갖춘)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수면무호흡증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아님 단순한 코골이인지에 대한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깟 코를 고는 것 때문에 비용도 70~80만원하는 고가의 검사를 굳이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분의 의문에 저의 대답은 딱 두 가지입니다. 더 길게 설명드릴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검사의 당위성에 대한 포스팅이 아니기에 자세히는 못 다룹니다. 양해를~~
1. 종합병원의 종합검진료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금액이 아닙니다. 아울러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90% 가까운 금액(물론 가입상품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합니다)을 보험사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까운 시일내에 국민건강보험의 급여항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정도면 금액과 관련된 설명은 충분히 되지 않았나 싶네요. (수면무호흡증 수술과 코골이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험 얘기까지 왔네요)
2. 그깟 코골이라 부르고 넘어가서는 결코 안됩니다. (수면무호흡증 수술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질환 자체의 위험성에 대한 신문, 방송, 연구결과들을 알게 되면 많이 놀라실텐데요. 10년 이상 방치시 사망률이 상승한다는 연구와 당뇨/고혈압/심혈관계질환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등 나쁜 쪽의 얘기만 가지고도 하나의 별도 포스팅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에 대한 최근 신문기사 두개 요약해드리고 오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참고로 관련 연구가 활발한 외국에서는 수면무호흡증 수술과 비수술 선택에 대한 논란은 있을지언정 이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이나 대중이나 큰 이견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양질의 정보가 유통되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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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도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상인 '수면 무호흡증'이 당뇨병, 혈당수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유럽 의과대학·수면의료센터 공동 연구진의 연구발표.
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남녀 5,294명의 당화 헤모글로빈(glycosylated hemoglobin) 수치를 조사한 결과, 당뇨가 없는 정상인들에 비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게 측정된 사람들 대부분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중증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점이다. (나우뉴스 4월11일)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저널, '수면무호흡증' 여성, 노인의 골다공증 불러올 수도
무호흡증 증상(Sleep Apnea)이 여성과 노인에게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타이완 치메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
수면무호흡증 환자 1,377명을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해당 증상이 몸의 산소를 빼앗아 뼈를 약하게 하여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을 앓게 될 확률이 2.7배 높다고. (하이닥 4월18일) (수면무호흡증 수술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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