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밤사이 안녕하신가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6. 1. 12. 15:58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수면무호흡증

'잘 주무셨는지요?' '밤사이 안녕하십니까?' 이런 인사말 한 두 번씩은 다들 들어보셨지요?

그런데 갑자기 왠 아침 인사말이냐고요?

예전엔 동네 어귀나 골목에서 어르신을 만나게 되면 이런 인사를 드리고는 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못살고 가난하던 시절, 밤사이에 서로 별일 없이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고받던 인사말 이였던 것 같기도 하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새삼 그런 인사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 것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로 알려진 뇌졸중의 주요 원인의 하나가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라는 것, 혹시 알고들 계신가요?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순간적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몸 안의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증으로 인한 심폐혈관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심장기능을 떨어뜨려 급사의 간접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그야말로 멀쩡히 잘 있던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밤사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겠지만 분명 수면무호흡증이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지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호흡질환의 일종으로 폐쇄성과 중추성, 그리고 혼합형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문제가 되는 폐쇄성 무호흡으로 수면 중에 기도에 문제가 있어 호흡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정지되는 경우를 말해요.

통칭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면 바로 이 폐쇄성 무호흡을 가리킨다고 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지요.

전 인구의 2-4% 정도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3.2-4.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앞서도 보았듯이 흔하다고 절대 만만하게 보고 가볍게 무시할 질환은 절대 아니에요.

여차하다간 그야말로 밤사이 절대 안녕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지 아닌지는 주간에 심하게 졸림증이 온다거나, 코골이 또는 수면 중 숨이 막히거나 헐떡임이 있다거나,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 등을 통해 그 여부를 진단해 볼 수 있어요.

특히 심한 코골이는 폐쇄성 무호흡일 경우가 큰데 코골이를 한다는 자체가 호흡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에요.

상기도의 문제로 호흡노력이 있음에도 호흡이 정지하는 경우가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데 같은 이유에서 좁아진 기도 탓에 공기와 구조가 부딪치는 마찰소리를 통해 호흡이상을 알려주는 경고음이 바로 코골이니까 말이에요.

한 연구에 따르면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발작을 일으킬 확률이 34%가 높고, 뇌졸중 발작 확률은 67%, 고혈압 발생 확률은 40% 정도씩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하지만 모든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코를 골거나 주간 졸림증을 가지는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여부와 객관적 확인을 위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수면다원검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평가라는 표준 검사방법으로 수면 시간동안 부착시킨 각종 센서를 통해 안구 운동, 근육 상태, 호흡 상태 등 여러 상태를 검사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폐쇄성 호흡장애 지표는 시간당 무호흡 및 저호홉 발생빈도를 나타내는 호흡지수와 시간당 무호흡, 저호흡 발생빈도를 나타내는 호흡장애지수가 흔히 사용하는데, 호흡지수(RDI) 5이상인 경우 일반적으로 호흡질환으로 보고, 15-30이상이면 중등도, 30이상이면 중증이라고 분류해요.

RDI 지수가 5이상일 때를 호흡질환으로 보는 근거는 5이상인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고혈압, 주간졸림증,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적절한 치료로 활력이나 기분, 피로증상이 개선되고 주간졸림증과 인지 기능이 호전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에요.

중등도가 되는 15이상인 경우,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가 필요한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근본적 치료란 정상적인 호흡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도확장을 하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