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이 의심되는 우리 아이
- 기면증-과수면증
- 2016. 2. 3. 14:54
수시로 잠이 쏟아지는 우리 아이, 혹시 기면증?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진다는 17살의 학생.
한참 공부를 해야할 때인데, 잠을 그리 자서 어찌하나 지켜보는 맘이 그리 좋지는 않으셨다는 어머니.
그런데, 이 아이는 사실 단순히 잠이 많았다기 보다 수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잠이 쏟아지는 병, '기면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국내에는 약 40만명이 넘는 분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치료를 하지 못하고, 그저 잠이 많은 사람으로,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그 고생이 말로 다할 수 없겠지요.
기면증의 원인과 증상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어 각성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히포크레틴(Hypocretin)의 양이 줄어들면서 기면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기면증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낮에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잠이 쏟아지게 됩니다.
전날 잠을 못잤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리고, 갑자기 몸에 힘이 빠져 주저않게 되거나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등 탈력발작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만성피로, 가위 눌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기면증은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밤중에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질환 감별 및 적정 수면시간 확인을 위한 검사이고, 낮에 실시하는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통해서는 기면증의 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심한 졸림증이 있을 경우 받는 검사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다음날 15분 정도 낮잠을 자고 2시간 휴식 하는 방식으로 5번 정도 진행됩니다.
이렇게 검사를 받은 후 기면증으로 진단을 받으셨다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약물 및 행동요법을 통해 치료할 경우 대부분 정상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면증을 방치했을 경우!
그렇지만 공부양이 많아, 업무가 많아 힘들어서 잠이 오나보다 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반응시간이 현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지구력이 필요한 작업이나,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하는 학습이 불가능하고, 기억력 감소와 심한 경우 신경정신적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십대 청소년에게는 학습장애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밤에 충분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에 졸음이 쏟아져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졸기 일쑤라면 수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면증은 청소년 시절에 나타나 중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평생을 힘들게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기면증이 의심된다면!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15분에서 20분 정도를 넘기지 않고 낮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당연히 좋지 않겠지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클리닉에 방문하여 관련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