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각한 수면질환입니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3. 28. 16:51
코골이가 심하면 숙면을 취할 수가 없어요~
낮잠, 주무시나요?
집이 아니라면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눈치 안보고 낮잠을 자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기사를 보니 낮잠을 자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되었다고 하네요.
그리스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낮잠을 자게 되면 혈압이 내려가 심장마비의 위험성을 감소해준다고 합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교수 빈센트 월시는 기업들이 점심식사 후 직원들에게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낮잠을 자게 해준다면 생산성 향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또 낮잠은 유아시기 성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낮잠 자기를 거부하고, 잠을 부족하게 자는 유아들은 우울감이 많고, 감정적인 경향이 강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한 사람들에게도 낮잠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낮잠 30분이 더욱 간절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인 코골이가 심한 분들이라면 어떨까요?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라고 한다면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나도 의식하지 못한 채 숨이 멈출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자는 동안 무호흡이 나타나면 체내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뇌졸중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코골이는 왜 나타날까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 환자들은 대개 비강에서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상기도 공간이 좁은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로 기도 근육에 지방층이 축적되어 기도가 좁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해부학적 구조상의 문제로 코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코골이 환자의 기도를 3DCT로 촬영해보면 정상인과 비교해 매우 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코골이의 주된 원인은 '코'가 아니라 '좁은 기도'인 것이지요.
축농증이나 비염 등 코에 문제가 있어 코골이가 나타날 확률은 10% 내외로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은?
그렇다면 수면무호흡증은 어떤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일까요?
바로 RDI 수치가 그 바로미터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RDI 수치는 치료 전후 코골이 상태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무호흡지수,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는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횟수를 뜻합니다.
RDI가 5 이하라면 정상, 5-15는 경증, 15-30 중등도, 30 이상은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코골이를 방치하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를 오랫동안 방치했을 경우에는 건강에 이상이 오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체내 산소량이 떨어지고 각성으로 호흡을 하게 되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잠에서 자주 깨어나게 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날에도 무척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지요.
자는 동안 무호흡으로 인한 반복적인 기도 폐쇄로 체내 산소 감소, 뇌의 각성이 반복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요구되어지는 상황에서는 더욱 힘이 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폐혈관의 수축과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이 나타나 질식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고혈압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지게 되구요.
또한 저산소증이 나타나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수면 중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심혈관계의 변화로 인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코골이로 인해 심각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 지나치지 마세요.
코골이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할 수면질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