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비만은 과연 어떤 관련이?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9. 7. 4. 14:24

비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아니라도 건강과 관련해서 체중감소나 다이어트만큼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을 끄는 것이 없지요.

더구나 '외모가 무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는 때로 자의반 타의반에서라도 체중관리나 다이어트에 매달리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과유불급'이지요.

건강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더불어 보기에도 좋아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것이지만 과한 다이어트로 되려 건강을 해치고 불필요한 병치레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수면의학과 관련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각한 코골이나 위험한 질환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수면무호흡이 바로 이 비만과 관련이 깊다고 해요.

보통 코골이나 무호흡증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을텐데요.

문제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역으로 비만을 불러올 수가 있다는 것이에요.

알려졌다시피 코골이나 무호흡증은 수면호흡질환의 하나로 정상인에 비해 기도가 좁아진 탓에 발생하는 질환이지요.

이 둘의 차이는 코골이가 좁아진 기도 탓에 기도 주변의 구조물이 공기와 마찰을 일으켜 소음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라면 수면무호흡은 좁아진 기도로 인해 수시로 수면 중 호흡멈춤을 발생시키는 질환이에요.

나아가 코를 고는 것이 심해지면 수면 중 무호흡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거지요.

코를 골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비만이고요.

이유는 체중이 증가하여 몸에 살이 불어나면 상기도 안쪽에도 마찬가지로 살이 쪄서 정상인에 비해 기도를 좁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 무엇보다 체중조절이 먼저 요구 되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그렇다면 미리 앞서 얘기했다시피 이와는 반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어떻게 비만을 불러올 수도 있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경우 수면상태에서의 호흡이 문제가 되므로 충분한 수면이나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이러한 수면부족은 신체활동과 운동능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전반적인 몸의 에너지 대사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더하여 심한 졸음이나 만성적 피로가 우울증과 같은 심리상태를 동반하여 의욕저하나 활동능력 저하 상태를 더 악화시키기도 쉬워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기 쉬운 이유는 활동량의 부족도 부족이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대사율이 떨어지거나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쉽게 살이 붙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역시 수면부족 상태로 인한 신체활동의 저하와 에너지 대사를 감소시켜 비만을 발생시키기 쉽기 때문이에요.

나온 연구자료를 통해 수면무호흡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게 되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70% 이상은 비만이며, 반대로 비만 환자의 50%가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것으로도 알 수 있듯 비만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가져오기가 쉬운 만큼 역으로 수면무호흡증이 비만을 가져올 가능도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