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코골이 때문에 각방 쓰는 부부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9. 18. 14:35
코를 고는 기혼자는 코를 골지 않는 기혼자에 비해 각방을 쓰는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한 방송에 따르면 한의사 이경제씨는 심한코골이로 인해 결혼생활 20년 중에서 19년 동안 각방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아내의 생존과 숙면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코를 골면서 자는 증상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코고는 증상을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와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한코골이가 위험한 이유
코를 고는 소리를 두고 소음공해라고 이야기하지요.
심한 분들은 코고는 소리가 80dB(데시벨)이상이라고 합니다.
승강장에서 지하철이 진입할 때보다 더 큰 소리가 나는 것이죠.
이 정도 크기의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함께 자는 배우자, 그리고 본인까지도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소리가 클수록 증상이 심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코고는 소리는 기도가 좁을수록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호흡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공기가 기도 주변의 목젖, 연구개 등을 진동시켜서 떨리는 잡음인 코고는 소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호흡은 24시간 내내 하지만, 코 고는 소리는 잠에 든 상태일 때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은 잠을 자면서 기도의 넓이가 약간 좁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좁아지는 분들이 생깁니다.
코를 고는 소리는 기도가 호흡에 영향을 줄 정도로 좁은 상태임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심하게 코를 곤다면 일시적으로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을 관찰해보면 갑자기 코고는 소리가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되는 등 소리가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골던 소리가 멈췄을 때 자세히 보면 호흡도 함께 멈추고, 푸우~ 또는 컥컥거리는 소리를 내며 숨을 몰아 쉬고 다시 코를 고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이 있다면 코만 고는 것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까지 겪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물이 없으면 3일, 산소가 없으면 3분 밖에 생존하지 못한다고들 하지요.
자면서 신체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수면무호흡증은 뇌혈관과 심혈관에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고혈압과 당뇨,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치매, 암 등 생명에 지장을 주는 중증 성인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므로 치료가 시급합니다.
그렇다면 코를 고는 현상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심한코골이를 치료하는 방법
코를 심하게 고는 분은 한 번쯤은 코를 골지 않게 해준다는 도구나 민간요법 등을 시도하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효과가 미미한 수준으로 그치고 맙니다.
코를 고는 소리, 그리고 수면 중에 발생하는 호흡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도의 넓이가 좁아지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면클리닉의 도움이 필요한데 수면클리닉에서는 외과적 치료와 양압기 착용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양압기는 공기의 압력을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치료를 위해 매일 밤 본체에 연결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무시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외과적 치료는 기도를 영구적으로 넓게 만들어서 코고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코를 골게 만드는 해부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두 가지 치료방법 중에서 더욱 효과적인지는 신체구조적 특징 등의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방법도 달라지지요.
부부가 각방을 쓰는 이유 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심한코골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꼭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개인에게 맞추어 치료방법을 선정해 치료하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치료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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