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자가진단, 이렇게!
- 기면증-과수면증
- 2020. 1. 8. 14:40
기면증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수면장애 중의 하나입니다.
평소에 잠이 많다고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그저 잠이 많은 것인지 실제 기면병인지 궁금하실텐데요.
기면증 자가진단을 해볼까요?
정확한 진단 기준은 아니지만 병적인 졸음 정도를 대략 추측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입니다.
총점이 11점 이상 나온다면 질환일 확률이 높습니다.
(전혀 졸지 않는다= 0점 / 졸 수도 있고 안 졸 수도 있다= 1점 / 약간 존다= 2점 / 반드시 존다= 3점)
앉아서 책을 읽을 때,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차를 1시간 동안 탈 때, 오후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누울 때, 앉아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술 없이 점심 식사를 하고 조용히 앉아 있을 때, 운전을 할 때 차가 몇 분 간 정차해있을 때
해당되는 항목이 많으신가요?
보다 자세하게 기면병의 증상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참기 힘든 졸음이 온다.
가장 대표적 증상은 강력한 졸음입니다.
잠을 참는 것이 힘들고, 운전을 하거나 공부중에, 회의를 하는 등 집중을 해야하는 상황에 더욱 졸음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상 시에는 괜찮다가 특정한 상황에서 심한 졸음이 올 경우가 많아 스스로 조절하기가 상당히 힘든 것인데요.
운전 중이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갑자기 잡이 온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지요.
둘째,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탈력발작이라고 하는데, 너무 웃기거나 순간적으로 화가 나는 경우, 당황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등 감정의 변화가 갑자기 있을 경우 일부 근육에서 힘이 빠져버리는 증상입니다.
손가락이나 얼굴 근육, 목소리처럼 작은 부위에서만 살짝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사지에서 나타나 팔이나 다리가 풀려버리기도 합니다.
셋째, 가위눌림에 자주 시달린다.
호르몬의 일종인 하이포크레틴의 분비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하이포크레틴이 적게 분비되면 렘수면 조절이 어려워져 수면 단계에서 렘수면 주기가 과도하게 길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뇌는 깨어있지만 몸은 움직이지 못하는 가위눌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기면증 자가진단에서 더 살펴봐야 하는 증상들 중에는 잠에 들거나 잠에서 깰 때 꿈을 꾸는 것처럼 환각을 경험하는 것,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것, 때론 불면증이 동반되는 것,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등도 포함됩니다.
이 모든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한 두 가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잠버릇이라고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관련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반드시 수면클리닉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면증은 가위눌림의 원인에서 살펴본 것처럼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하이포크레틴이 극도로 적게 분비되거나 아예 분비되지 않아 나타나는 수면장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병한지 몇 년이 지났다면 세포체가 모두 죽었을 확률이 높아서 면역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약물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을 도울 수 있습니다.
기면증 자가진단으로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 및 다중수면잠복기 검사 등 체계적 검사를 통해 기면병의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요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면증 자가진단 후 조금이라면 의심된다면 숨수면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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