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자가진단, 확인해보니 놀라워
- 기면증-과수면증
- 2017. 3. 17. 08:30
기면증자가진단, 확인해보니 놀라워
잠을 자고 싶어도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데도 잠이 오는 기면병도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잠이 많지만 병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자가진단 결과를 보고 깜짝 놀라시곤 합니다.
스스로 점검해봐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면증자가진단이 필요한 이유
성인기준으로 7~9시간 이상을 자고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졸리고 피곤한 현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기면병을 포함한 수면장애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길을 걷다가 쓰러져 잘 수준으로 잠이 많아야만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잠이 많다고 여기는 수준일 뿐이라도 기면증자가진단이 필요합니다.
대화하거나 노는 등의 활동을 하는 순간은 괜찮지만 독서, 대중교통에 탑승했을 때,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할 때, 과도한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심하게 졸음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으르다거나 의지력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됩니다.
기면병 환자가 느끼는 졸음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hypocretin)이 감소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개인의 의지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질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면증자가진단 체크해보자
단순히 잠이 많은 것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 것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간단한 방법으로는 엡워스 주간졸림증 척도를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총 여덟 가지 항목에 대해서 0~3점의 점수를 매긴 후, 합산한 총점을 토대로 자가진단을 하게 됩니다.
괄호 안에 들어갈 대답이 '전혀 졸리지 않다' 0점, '가끔 졸음을 느낀다' 1점, '자주 졸음이 느껴진다' 2점, '항상 졸음을 느낀다' 3점으로 점수를 매기시면 됩니다.
앉아서 책을 읽을 때 (졸음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3점입니다.
그럼 기면증자가진단을 시작해 볼까요.
1) 앉아서 책을 읽을 때
2)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3) 영화관, 강의실, 회의석상 등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상황일 때
4) 1시간 이상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가만히 앉아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5) 차를 운전하던 도중 교통체증으로 인해 몇 분간 가만히 멈춰 대기하는 상황일 때
6) 점심식사 후 조용히 앉아 있는 상황일 때
7) 오후에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
8) 자리에 앉아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 때
모든 항목에 점수를 매기셨다면 총점을 구해보세요.
엡워스 주간졸림증 척도 항목에 각각 매긴 점수를 모두 더한 총점이 10점 이상이면 기면병, 또는 주간졸림증상을 유발하는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여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면증자가진단은 어디까지나 환자가 간단하게 확인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낮에 졸음을 느끼는 수준이 치료가 필요한 정도라는 사실은 파악할 수 있지만, 낮에 졸린 이유가 기면병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질병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따라서 기면증자가진단을 한 결과, 10점 이상이 나왔다면 꼭 수면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면병이 아닌 과다수면증이거나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등 야간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다른 수면장애로 인하여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면증자가진단 후 병원에서 치료받자
수면클리닉을 방문하면 야간수면의 질을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주간졸음의 상태를 파악하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기면병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면증자가진단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졸음은 카페인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하셔서 효과적으로 졸음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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