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부작용에 대한 논란 속으로

 

 

정말로 안전한 수면제는 세상에 없다? (수면제 부작용에 대하여)

 

 

영화 <머니시스트>에서 불면증 환자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은 당시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트맨으로 영화에 캐스팅될 정도로 몸매가 훌륭했던 그는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불면증의 고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1년 가까이 잠을 못 잔 영화 속 주인공은 날로 여위러가면서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인다. 영화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불면증 환자의 극도의 예민함과 피곤함, 불안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인상 깊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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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수면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행동을 교정해 자연스럽게 불면증을 치료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그것이다. 몇 년 전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햇으나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썻을 때 약물에 대한 신체 정신적 의존도가 높아져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현재는 병행치료를 권고하고 있지 않다.

 

불면증 치료는 '완치'를 목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조금씩 증상이 개선되고 있음을 인지하는 자세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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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판단대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건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혼자서 점점 더 약을 늘리다가 어지러움증, 졸림증 등을 경험하고 결국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치료도 더 어렵다.

 

 

 

 

수면제는 전문가에게 처방받자

 

수면제의 효능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정확한 사실을 말하자면 현재 미국 FDA에서 장기적으로 복용이 가능하다고 허가받은 불면증 치료제는 아무 것도 없다.

 

전통적으로 수면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이었으나, 최근에는 내성을 유발하는 부작용의 문제로 비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졸피뎀 등이 많이 처방되고 있다. 미국 FDA에서 불면증의 장기 처방에 허용한 약물이 졸피뎀인데, 이마저도 약 3개월까지만 복용 가능하다고 허가되어 있다. 즉, 어떤 수면제든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수면제가 정말 안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수면제가 주는 나쁜 영향으로는 중독,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잠에서 잘 깨지 못하는 증세, 기억력 감퇴 등의 문제 등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되니 수면제를 무조건 쓰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해 받는 고통이 수면제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되면 수면제를 처방한다. 약물치료는 주로 단기적으로 잠을 못 자는 경우에, 예를 들어 시차 적응이 필요하거나 교대근무, 급성 스트레스로 인한 단기 불면증 등이 있을 때 시행한다. 만성적인 불면증 때문에 수개월 동안 수면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매일 복용하는 것을 피하고,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약물치료는 약이 가지고 있는 반감기를 이용해서 약물의 종류와 필요한 양을 계산해야 한다. 주량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똑같은 약도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즉, 본인의 체질 등을 고려해 농도를 다르게 처방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면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처방받아야 한다.

 

약국에서도 수면제를 판매하지만 사실 정확히 수면제는 아니다. 감기약을 먹었을 때 졸린 것처럼 약의 부작용으로 잠이 오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쓴다. 이 약은 큰 부작용은 없는 대신 전문적인 약은 아니다.
 

 

 

수면제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상은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저 『잘 자야 잘 산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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