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병원, 소음만 치료하는 곳이 아닙니다.

코골이치료를 위해 수면클리닉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시끄러운 소리가 없어질 거라는 기대감이 생길 거에요.

건강에 영향을 미쳐서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해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소음입니다.

잠이 들면 본인은 잘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코를 심하게 골아도 자발적으로 수면클리닉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거든요.

주변 사람들의 단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등 떠밀려 수면클리닉을 찾곤 합니다.

심하게 코를 고는 경우의 소음은 비행기 이착륙 소음에 맞먹는다고도 하고, 지하철 승강장에 열차가 진입할 때 소음과도 맞먹는다고도 합니다.

오랜 시간 심한 코골이 소리에 노출되면 난청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과장된 거짓말이라고 넘길 수는 없어요.

이렇게 큰 소음을 매일 밤 듣게 된다면 치료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코골이병원을 찾아 나설 수도 있을 겁니다.

소음을 없애기 위한 수면클리닉을 찾아나서는 경우, 비교적 병원 선택에 맘의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코골이병원은 코골이의 소음만 치료하는 곳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고, 건강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면무호흡증이에요.

코골이도 수면무호흡증도 좁은 기도에서 문제가 비롯되니 코골이병원이 좁은 기도를 치료할 수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나 3D CT 촬영 등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에 의해 진행되는가 역시 중요하구요.

기껏 치료를 받았는데 원인이 되는 좁은 기도는 그대로 두고 소리를 만들어내는 부분만 치료했다면 재발(사실은 치료를 하지도 않았지만)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수면클리닉을 선택해야 할까요?

좋은 시설, 친절한 서비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병원, 치료받은 사람이 추천하는 병원 등등등.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코골이병원으로 좋은 곳이라면 역시 치료 후 정상화 사례가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 환자를 치료해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수면전문의 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의료진이 수면의학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코골이병원은 소음만 치료하는 곳이 아닙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목숨을 앗아가진 않더라도 오랜 시간 조금씩 우리 건강을 갉아먹으며 다른 질환을 만들어 냅니다.

단순히 시끄러워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치료.

수면클리닉을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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