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법, 정답은 없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2. 12. 12:18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합니다.
돌고 돌아도 목적지만 잘 도착하면 된다지만 지름길을 알면 지름길로 가고 싶습니다.
지름길이면서 길이 편해서 몸도 피곤하지 않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길만 편하고 빠른 것을 찾는 건 아닙니다.
결정의 순간에, 특히 몸이 아파서 치료를 한다면 빠르고 정확한 방법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러나 질환을 치료하는데 보다 빠르고 편한 방법이란 찾기 어려워요.
코골이 치료법도 마찬가진데요.
치료방법은 간단히 말하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지만 그 둘이 상당히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양압기나 구강내장치와 같은 장치를 이용한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 수술이에요.
외과적 치료는 부분마취를 통해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고 회복기간이 필요하니 간단하게(?) 양압장치 치료를 받겠다 생각하기 쉽지만.
양압장치를 착용하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치료의 원리는 장치가 되었든 외과적 치료가 되었든 같아요.
좁은 기도가 잠자는 동안 막히지 않게 해주는 거에요.
외과적 치료는 원인이 되는 부분을 마취하고 칼로 째는 작업을 통해 직접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양압기는 압력이 센 공기를 코로 집어넣어 좁은 기도를 뚫고 지나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외과적 치료보다 쉽고 편해 보이고 산소마스크를 생각하며 착용했다가 공기의 압력에 이물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세요.
또 공기의 압력을 만들어내는 본체가 휴대하기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커서 놀라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는 구강내장치에요.
권투할 때 선수들이 입안에 착용하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건데요.
양압기가 가진 휴대의 불편함과 착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몸에 칼을 대는 두려움을 말끔히 해소한데다, 비용마저 저렴한 꿈의 치료방법처럼 보이지만 모든 코골이 환자에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랍니다.
기도가 좁은 원인은 사람마다 제각각인데 입안에 장치를 물었다고 해서 목 뒤에 기도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보다 쉽고 편한 코골이 치료법이 맞지만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뭐든 빨리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치료법은 외과적 치료입니다.
매일 밤마다 평생을 착용해야 하는 양압기의 불편함보단 외과 치료로 인한 고통과 회복기간을 참아내고 나머지 시간을 편하게 지내겠다는 분들이 선호하시는데요.
기도확장술을 받는 분도 있고, 임플란트 시술이라고 해서 입원도 없이 시술받는 코골이 치료법도 있습니다.
또 나는 외과적 치료를 원하지만 불가능한 환자분도 있고, 외과적 치료를 원하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구요.
구강내장치처럼 내 상태는 모르고 막연히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떨지 않고 역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해요.
코골이 치료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이야기.
어떤 치료방법이든 일정 부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합니다.
보다 쉽고 편한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그보다 먼저.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전에 내 상태를 아는 일.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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