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코골이는 소리만 문제가 아닙니다



심한코골이는 소리만 문제가 아닙니다



심하다, 적당하다, 약하다..... 의 정도는 개인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정확한 수치를 이용해서 이만큼부터 '심하다'고 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요.


심한코골이라고 해서 기준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에요.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검사를 통해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일어난 횟수를 평균을 내는 수면무호흡지수가 존재해요.


그 기준에 따라 질환의 진단을 내리기도 하고 정상화 판단의 기준을 삼고 모든 연구 결과에도 적용하지만, 소음으로 다가오는 심한코골이는 어디서부터 경미한가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흔히 코를 심하게 곤다고 하면 우리 아빠가, 내 남편이 최고에요 말하곤 하는대요.


내 잠을 방해하는 그 소리가 가장 심하다고 느껴지니 엄지를 척 올리겠지만.


아랫집이나 옆집까지 코고는 소리가 전해지기도 하고 자동차나 비행기 이착륙 소음과 맞먹게 코를 고는 소리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심한코골이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옆에서 소음을 견디며 자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해를 입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심한코골이가 소리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심하게 코를 골면 무호흡 증상을 동반하고 그로 인해 수면 중 산소공급에 영향을 받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자는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고 7-8시간 잠을 잔다고 해도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잠을 자는 내내 산소 공급을 위해 몸이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얼마전 대세남이라는 방송을 통해 등장했던 분은 무호흡지수가 106, 1시간에 106회 호흡이 멈추기도 했어요.


눈을 감고 의식은 없었지만 몸은 몇 분도 쉴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심한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느끼는 몸의 이상은 피로감 이상입니다.


만성피로감을 넘어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발표된 지 이미 오래에요.


최근엔 심하게 코를 골 때의 진동이 뇌혈관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또 우리 몸은 산소가 없으면 몇 분도 견디질 못합니다.


혈액에 남아있는 산소를 활용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빨라지니 혈관 압력은 높아지고 심장 박동도 빨라집니다.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되고 당 수치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매일 밤 같은 현상이 매 시간 반복되는 것이 몇 년간 지속된다면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병관 같은 합병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시끄럽다고, 조용하기만 해도 살겠다는 푸념을 만들어내는 심한코골이.


그러나 알고 보면 시끄러운 소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건강의 손실은 더 큽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영향을 받는 내 건강.


이젠 지켜야 할 때입니다.


살이 찌면서 코를 심하게 곤다면 더 빨리 치료를 결정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심한코골이는 단순히 소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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