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보는 건 하늘의 별따기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7. 11. 8. 11:09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보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호흡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호흡이 없다고 하니 숨이 막혀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니구요.
잠에서 깨지 않을 정도로 호흡은 없지만 우리 몸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에요.
산소가 없으면 몇 분도 버티지 못하는 우리 몸은 무호흡 상태가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이 진행했던 양압기 착용과 관련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건강과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격일로 양압기를 착용하면서 잠을 잔 후 혈액 검사를 통해 살펴보니, 양압기를 착용하지 않아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었던 날엔 혈중 산소 농도가 저하되고 심박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산소를 온몸 구석구석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혈액이 신체에 남아 있는 산소라도 공급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빨라지니 당연히 심장박동도 빨라질 수 밖에요.
산소 공급이 중단되었으니 혈액에 남아 있는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구요.
우리 몸이 숨가쁘게 산소 공급을 위해 수면 중에 활동하면 당연히 수면의 질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잠자는 시간은 충분했지만 아침에 개운하게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피로감이나 주간 졸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구요.
수면 중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주간엔 피로감, 무기력감, 집중력 감소 등의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수면 중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활동하는 낮 시간에 드러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호흡이 없는 증상이라고 하지만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인데다 우리 몸에서 달라지는 심박수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빨라지는 혈액순환은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문진을 통한 진료로 알 수 없고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일이라 본인이 알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낮에 보이는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찾기 쉬울까요?
실제로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대부분은 주간졸림증 증상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해요.
피곤하면 낮에 졸린 건 특별한 일이 아닌데다 만성이 되면 피로감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까요.
내가 지금 느끼는 증상이 단순 피로감인지 수면무호흡증 증상인지, 만성 피로인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무호흡증은 코골이를 동반합니다.
내가 코를 곤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또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 늘 피곤하고, 충분한 시간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것 같다면.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아닐까 의심해 보세요.
며칠이 아니라 몇 주씩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때는 의심을 떠나 치료를 고려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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