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코골이, 방치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20. 9. 18. 14:38

코로나가 끝나면... 이런 기대도 이제는 잦아든 요즘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면 결국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렸던 일상들을 사는 것입니다.

편하게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공연을 보고, 마음껏 여행을 가고,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그런 일상 말이지요.

코로나가 언제쯤이면 잦아들진 모르지만, 그때까지 우리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심한코골이가 있는 분들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영국 워릭대학교 (University of Warwick)의 연구진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입원을 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입원을 하게 되면 7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보통 환자보다 2.8배 높다는 것인데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심한코골이 환자의 대부분이 앓고 있는 수면질환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을 경우 잠을 자는 동안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추게 되는데, 이때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면서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뇌로 가는 산소량을 늘리기 위해 뇌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두통으로 고생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두통이 심하고,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코골이가 심하거나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고민하지말고 수면클리닉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고, 의사의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코골이 환자가 받아야 하는 중요한 검사 중의 하나는 바로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수면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진단할 때 받는 필수검사입니다.

수면클리닉 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잠을 자면서 검사를 받게 되는데 20여 가지의 각종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잠을 자는 동안 심전도, 뇌파, 수면구조, 호흡 지수, 안구의 움직임, 근육의 움직임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수면다원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당 호흡장애지수(RDI)는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준이 되는데요.

RDI가 5이상이면 수면호흡장애로 구분하고 수치가 높을수록 중증으로 분류되어 각 단계에 따라 치료방법이 적용되게 됩니다.

심한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에는 기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도 이루어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비강 초음파, 전자 내시경을 통해 비강을 포함한 기도 전반을 간단하게 확인하게 되고, 3차원 컴퓨터 단층 촬영과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앞선 검사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혀 뒤쪽 기도 및 환자의 골격 상태를 정밀하게 관찰 및 분석해서 발병 원인을 확실하게 파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