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심하다고 생각된다면 주의해야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5. 4. 1. 18:20
심한 코골이는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표시
대수롭지 않은 잠자리 습관이라 여겼던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경우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오늘 포스팅을 계기로 심하게 코를 고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코골이는 선/후천적인 이유로 인해 좁아진 기도를, 자면서 숨을 쉬면서 목젖, 연구개 등의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호흡 잡음입니다.
비염, 축농증과 같은 직접적인 코의 질환 혹은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 코를 고는 일도 있지만, 이는 전체 코골이 원인의 10%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코를 골고 무호흡이 생기는 대부분의 원인은 좁은 기도입니다.
좁은(좁아진) 기도의 원인은 무엇?
비만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에 살이 붙으면 기도 주변의 근육에도 살이 찐다고 하는데 이렇게 비대해진 주위 부위들이 바로 숨구멍을 좁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적절한 시간내에 코골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후 다이어트로 살을 빼게 되어도, 기도를 좁혔던 늘어진 근육들이 예전만큼의 탄력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나이가 들어 기도 주위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늘어지게 되어 숨구멍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고, 선천적인 하악의 구조와 모양 때문에 애초부터 좁은 분들도 있습니다.
끝으로 양악수술로 인해 하악이 뒤로 밀리면서 후천적으로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골게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있는데, 결과적으로 아름다움과 코골이를 맞교환한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심한 코골이 / 수면무호흡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멎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 심각한 코골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실제로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이 고민이 되어 숨수면클리닉을 찾은 환자들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보면 60~70% 정도에서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발견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호흡증은 어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요?
수면 중 잠깐이라도 숨을 쉬지 않게 되면 몸안의 산소량이 감소되고 뇌는 이를 신체의 위기상황으로 판단, 산소의 적절한 공급을 위해위 피를 빨리 돌게 하고 구강호흡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쉬어야 될 시간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되는 셈이죠.
코골이 치료가 필요한 중증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밤새도록 호흡이 끊어짐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인 뇌는 혹사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코골이를 뛰어넘어 무호흡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우리의 신체는 자면서 휴식을 취하기는커녕 밤새 활동하게 되고, 이는 심장 / 혈관 등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체내의 산소 부족으로 난청, 골다공증, 치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를 골면서 무호흡이 동반되는 것은 어떻게 파악하나?
단순한 (소음이 문제되는) 코골이인지, (건강에 위협을 주는) 수면무호흡증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내의 귀나 본인의 감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오로지 관련 장비와 전문 판독인력을 갖춘 수면클리닉에서 정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본인이 심하게 코를 골고 있다면, (무호흡증의 주요 증상인) 주간 졸림증,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발생하는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코골이와 함께 위에서 열거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미루지말고 수면클리닉에서 정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코를 고는 것은 일단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잠버릇 혹은 잠자리 습관이 결코 아닙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언제든 돌변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