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때문이지 결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오해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기면증


잘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보면, 흔히 게으르다고 오해하는 수면질환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기면증입니다.


낮 시간 동안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졸음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나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의 눈에는 게을러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텐데요.


희귀한 수면질환으로 인식되는 것이 보통이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앓고 있는, 기면증.


오늘 포스팅에서 하나 하나 파헤쳐보겠습니다.






걷다가 잠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기면증이 아니다?


영화나 방송 등의 매체에서 다뤄지는 기면증 환자들은 대부분


길을 걷다가 잠이 들어 쓰러지거나,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마치 기절하듯이 머리를 박고 잠에 빠지는...모습이지요.


기면병의 특징적 증상 중 하나인 탈력발작(=갑자기 맥이 풀려 밀가루 푸대처럼 쓰러져 버리는 기면 발작의 한 증상)을 표현한 것으로,


증세가 심한 환자들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충격적 모습들이 각인되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기면병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시기를 늦추게끔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다른 질환들처럼 기면병 역시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부터 가벼운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밤 시간에 충분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 시간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졸음이 쏟아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반드시 수면클리닉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등학생 시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기면증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일이 잦은 학생시기에는 낮 시간의 졸음은 당연하다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보통인데,


하필이면 기면증의 발생은 중고등학생 시기에 가장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학생 자신이나 학부모들은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부족하기에 이렇게 졸린 것이라고만 생각을 하지, 심각한 졸림증상을 기면병과 전혀 연결짓지 못합니다. 거의 대부분.


혹시라도 기면증이 의심된다면 우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다음날 졸림 증상의 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수면시간과 관계없이 졸림증이 계속된다면 미루지말고 상담 및 검사를 받아야 될 이유가 충분합니다.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


솔직히 기면증은 완벽하게 치료가 되는 수면질환이 아닙니다.


하지만 늦지않게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정상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합니다.


특히 한참 공부할 시기의 학생이라면, 기면병 치료를 통해 학습의 능률저하를 막고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도 있기에... 더더욱 서둘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면증의 치료는 (청소년들도 안심하게 복용해도 되는) 부작용이 없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행동요법이 병행되어 진행되는데,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참거나 미룬다고 증상이 개선되는 질환이 결코 아닙니다.


만에 하나라도 기면증이 의심이 된다면, 미루지말고 검사부터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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