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치료, 왜 망설이고 계시나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7. 4. 25. 13:24

코골이치료, 망설이고 미룰수록 손해

피곤한 날 가끔 코를 고는 것이 아닌 꾸준하게 장기간 코를 골아왔다면, 이분들은 대체로 코골이치료 대상자로 보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게 웬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냐는 반응이실텐데요.

코골이가 고민이 되어 수면클리닉을 찾는 분들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치료를 요하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어 나타나고 있거든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칼로 무 자르듯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관점에 따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작은 의미도 될 수도 있는데요.

치료의 관점으로 접근하게되면 코를 고는 것과 수면중의 무호흡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단계를 무호흡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

즉 무호흡 증상이 없는 단순히 코만 고는 것이라면 코골이치료를 받지 않아도 건강상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희박합니다.

다만 오랜 기간 심하게 코를 고는 분들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보면 웬만하면 치료가 필요한 무호흡 지수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코골이치료 방법, 수술을 둘러싼 삐뚫어진 시각

모 수면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상태와 증상의 정도와 상관없이) 외과적인 코골이치료를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사실 수면무호흡증/코골이치료에 있어서는 다중적인 치료방법의 고려가 전제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양압기를 선호하기도, 수술을 희망할 수도 있지만,

객관적인 입장에 위치해야 하는 수면클리닉은 다중적인 여러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환자의 선택이 객관적일 수 있게끔 도와주는 가이드 역할이면 충분합니다.

해당 수면클리닉에서 수술에 경험이 많지 않다고, 기도확장술이 용의치 않다고 하여 특정 코골이치료 방법(=양압기 치료)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옳은 것이지는 깊이 생각해볼 여지가 충분합니다.

[참고] 상기도 확장수술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기사요약) [매일경제] 2015년 9월15일, 수면호흡장애 수술-수면의 질 향상 '상관관계 입증'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이승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하버드의대 신경과 토마스(Robert J. Thomas) 교수팀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상기도 확장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면 중 호흡장애가 개선된 경우에는 수면의 질도 객관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밝혀냄

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주간 졸음은 수술 성공군의 경우 수술 전 평균 11.5점에서 수술 후 5.9점으로 낮아져, 기존 9.8점에서 수술 후 0.5점 하락한 대조군에 비해 크게 개선

또한 수술 성공군에서 수면 중 호흡장애(1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 AHI 기준)가 39.1에서 6으로, 각성지수 역시 43.1에서 18.7로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

이승훈 교수, "효과적인 상기도수술은 수면호흡장애로 인해 나빠진 수면의 질을 객관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최지호 교수, "코골이, 수면무호흡,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객관적인 수면의 질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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