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이웃사촌?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7. 26. 08:00
이웃사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상관관계
어떤 질환들은 그 하나를 얘기할 때 또 다른 하나도 마치 같은 것이거나 쌍 인양 항상 따라오거나 붙어 나오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지요.
기침 감기에 몸살이나 두통이 붙어 나오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간혹 단순히 증상만으로 그것이 같은 질환인양 착각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 중의 또 다른 경우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에 대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예전부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골이에 비해 수면무호흡은 최근 여러 매체나 의학 컬럼을 통해 그 위험에 대해 많이 알려진 까닭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연관관계나 상관성에 대해 여전히 사소한 오해와 착각이 남아 있는 듯해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서로 다른 각각의 질환이에요.
과거에는 코를 고는 것을 질환으로 보지 않거나 단순히 무호흡증의 대표적 증상으로만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코를 고는 것도 엄연한 질환의 하나로 구분하고 있지요.
코골이는 일종의 호흡잡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잠을 자는 동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없어 입을 통해 숨을 쉴 때 연구개 목젖 뒤나 혀 뒤쪽, 편도선 부분 등의 기도 주변이 좁아져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가 주변 구조물과 마찰을 일으켜 나타나는 진동소음이 바로 코골이에요.
기도 부위가 좁아진 원인으로는 혀나 인두 부위의 근육이나 점막이 탄력을 잃어 늘어나기 때문이거나 목젖이 지나치게 늘어진 경우, 비만으로 인해 인두 부위가 좁혀진 경우, 코염증이나 기형 등 그 밖의 원인으로 코막힘이 장기화되었기 때문이에요.
이에 비해 수면무호흡은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비만이나 노화, 호르몬, 작업환경, 선천적 하악구조의 이상, 후천적 관련 수술이나 교정 등의 영향으로 인후두부위가 좁아져서 발생해요.
흡입 공기가 드나드는 상기도 자체가 부분적 혹은 완전히 폐쇄되어 호흡이 끊어져서 나타나는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따라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호흡공기가 드나드는 기도가 좁아져서 발생하는 각각의 질환이지만 그 증상은 코골이는 소음으로, 수면무호흡은 호흡멈춤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서로 달라요.
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모두 호흡 시 원활한 산소 공급에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코를 고는 사람의 경우 동맥과 관련된 질환을 가지기가 쉬우며 무호흡증은 이보다 더하여 심혈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요.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치매나 노화를 불러오기도 쉽다고도 해요.
그러니까 코를 고는 것은 그저 자면서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며 수면무호흡과 마찬가지로 기도가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코를 곤다고 해서 꼭 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적인 코골이의 대부분은 자는 동안 무호흡증이 동반되지요.
그래서 수면무호흡의 대표적 증상으로 심한 코골이를 꼽는 것이에요.
또한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지는 것이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수면무호흡은 기도가 막히는 상태가 일정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호흡 멈춤이 10초 이상인 경우를 무호흡증으로 봐요.
이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자는 동안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시간 상 질환의 악화정도에 따라 살펴볼 수도 있는데 기도 부위가 좁아지면 초기엔 호흡장애가 동반되지 않으며 약하게 코를 골 수 있고 점차 심하게 코를 골면 호흡질환에 문제를 가져와 수면저호흡을 동반하게 되다가 더 악화되면 기도가 더욱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자는 동안 나타나는 증상이자 질환이므로 일반병원보다는 수면과 관련된 의학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수면클리닉에서 치료하는 대표적 질환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자는 동안에만 발생하게 되는 걸까요?
이유는 낮 동안에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호흡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감은 있어도 크게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잠을 자는 동안에는 팔이나 다리 등 다른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상기도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던 근육에 긴장이 풀려서 늘어지기 때문에 기도를 좁게 하기 때문이에요.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을 동반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호흡지수, RDI가 5이상이면 호흡질환이 있다고 진단내릴 수 있어요.
수치가 높을수록 중증에 해당되고요.
RDI수치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치료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만약 호흡장애가 동반되지 않고 단순하게 코를 골기만 한다면 주요 부위인 목젖, 편도 등 간단한 절제수술로 코골이치료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기도의 문제로 수면무호흡으로 발전하는 단계라면 그 정도에 따라 기도확장수술을 받거나 양압기, 구강내 장치 등을 이용해 치료를 받아야 해요.
물론 각 치료들은 또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므로 효과적 치료를 위해서는 담당의와의 적극적 상담을 통해 환자 자신에게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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