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기면증-과수면증
- 2016. 8. 3. 12:01
기면증,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요.
당시 시속 105㎞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5중 추돌 사고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 운전자 방모(57)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졸음운전을 시인했다고 하지요.
이 운전자는 평소 기면증을 앓고 있었다고 하는데, 질환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고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수면 연구자 엠마뉴엘 미뇨 박사는 기면증 환자의 경우 안전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운전 전에 낮잠 자두기, 중간에 쉬었다 가야할 정도로 장거리 운전은 하지 않기, 졸리면 차 세우기, 혼자 운전하지 않기, 비상사태에 대비한 응급약 갖춰놓기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면증은 어떤 질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밤에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평소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중에 갑자기 졸음에 빠지는 등 일상 속에서 전조증상 없이 잠에 빠지는 경우라면 기면증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이 질환은 청소년시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과다한 학업과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그런 것이겠지 생각해 계속 방치하다 성인이 된 뒤에야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면증 검사는 어떻게?
낮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 후에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면증은 '수면다원검사'와 과수면질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수면 중 각성 장애로 인해 낮에 졸음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수면질환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필수로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기면증 환자의 경우 8분 이내에 수면에 빠져들고, 15분 이내에 렘 수면이 나타난다고 보고된 바 있기에 15분간 수면 후 2시간가량 쉬면서 받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반복해 진행하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력발작을 동반하는 경우, 탄력발작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내과적 질환에 의한 경우 등 현실적인 기면증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검사와 경험많은 수면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기면증의 치료방법은?
수면클리닉에서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검사 결과 수면 중 각성장애와 과수면장애인 기면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수면 중 각성장애를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행동요법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날 것, 하루 1~2회 20분 내외의 낮잠을 잘 것, 잠을 적게 자는 것도 많이 자는 것도 피할 것, 행동요법이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하게 전문의 관리와 상담을 받을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간혹 처방없이 구매가 가능한 약물을 구입해 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경우 치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면증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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