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수면증 아무리 자도 졸린 이유는?
- 기면증-과수면증
- 2016. 12. 20. 08:00
과다수면증 아무리 자도 졸린 이유는?
혼자 사는 A씨는 최근 잠 때문에 친구와 관계가 틀어질 뻔했습니다.
저녁 약속을 잡은 휴일 날 잠깐 낮잠을 잔다고 눈을 붙인 게 깨고 보니 오밤중이 돼버린 겁니다.
그 사이 친구에게는 수십 통의 연락이 와있었고, 뒤늦게 전화를 걸었을 땐 이미 친구의 화가 단단히 뻗친 후였습니다.
A씨는 자신에게 과다수면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과다수면증을 야기하는 원인들
과다수면증을 야기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수면부족입니다.
미국의 경우, 국립수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73%가 주중에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며, 68%가 8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전국 단위 표본으로 추출된 인구 40,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20세 이상 성인 중 40%가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고, 68.7%가 8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연구 결과에서 주중 평균 수면시간이 6.9시간인데 반해, 주말에는 7.5시간인 것으로 나타나 주중에 자발적인 수면 제한을 하여 주말에 보상적인 추가 수면이 이루어짐이 시사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과다수면증의 원인으로 각성현상으로 인한 수면분절, 일주기리듬장애, 수면 관련 호흡장애, 수면관련 운동 장애, 기면병 등의 일차성 과수면 장애, 중추신경계 장애, 만성적인 내/외과적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 등이 과다수면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다수면증 방치 시 생기는 문제들
과다수면증은 질환 종류에 따라 주간졸림증 현상 정도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에는 정신장애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주간졸림증만 나타난다 할지라도 거부할 수 없는 잠에 순간적으로 빠져들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도 있으며, 아무리 자도 졸린 현상 때문에 8~10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취하며, 오전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갑작스럽고 순간적으로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증상, 수면마비나 환각 현상 등의 REM 수면과 유사한 증상들, 야간수면의 단절 등이 이루어 질 수도 있습니다.
주기성사지운동장애, 렘수면행동장애, 몽유병, 수면중발성, 야경증, 수면무호흡증 발생은 주로 10대에서 20대 초에 발생하며, 수 년 뒤에 탈력발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집중력이 감소하고 반응시간이 저하하며, 긴 시간을 요구하는 업무 및 학습이 불가능해지고, 기억력이 감소하는 등의 신경정신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경우에는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자기도 모르게 글씨나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리는 행위를 보이기도 합니다.
과다수면증 치료는 수면클리닉에서!
과다수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수면클리닉에 내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다수면증은 아직 완벽한 정상화법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적인 치료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여 환자가 가정생활이나 직업적인 일상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중추신경흥분제이며, 대부분 효과가 빨리 나타나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없앨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물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야간 수면질환의 감별과 적정 수면시간의 보장을 위해 필요한 수면다원검사와, 과수면 질환의 유무 및 진단, 심한 정도의 판별을 위해 필요한 다중수면잠복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과다수면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 안의 각성 전달 물질 hypocretin의 측정을 위해 침습적인 뇌척수액의 샘플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과다수면증이 있는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질환인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별거 아닌 것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학습에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질환이 의심된다면 기다리지 마시고 빠른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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