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거창한 병이 아닙니다
- 기타 수면질환
- 2018. 11. 23. 13:57
수면장애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현대인이 느끼기엔 조금 이르다 싶은 시각(10시-12시)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시간 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발전과 성장이 주요 모토였던 우리 사회는 충분히 자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였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젠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질 좋은 삶에 대한 욕망이 커진 것이죠.
수면장애는 말 그대로 자는데 있어 어떤 트러블이 생긴 거에요.
거창하게 생각하자면 기면증처럼 중요한 순간에 잠이 들어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상황이 떠오릅니다.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고 질환처럼 보이지 않는 것으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들 수 있구요.
둘 사이에 간극이 좀 큰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질환은 생각보다 거창한 그런 병이 아니거든요.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면서 '잠'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생기게 된 건, 큰 질환이 아니고 사소한 이유때문에라도 잠이 방해 받으면 우리 몸이 바로 이상을 느끼기 때문일 거에요.
하룻밤 잠을 설치거나 밤을 새고나면 다음날 피곤함이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수면질환은 기면증이 되었든 코골이가 되었든 똑같이 잠을 방해하는 것이고, 잠을 자긴 잤지만 여전히 피곤한 상태에 놓이게 되서 하룻밤 잠을 설치거나 밤을 새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일상이 불편할 수 있어요.
국제수면질환분류에 의하면 숙면을 방해하는 질환의 종류를 85가지로 분류했어요.
잠이 들기 전부터 잠이 들어서 깨는 과정까지 방해를 받으면 수면질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범위가 상당히 넓은 거에요.
대표적 수면장애인 불면증은 잠이 들지 못하거나 선잠을 자는 증상을 보이는데 반해,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증상이 나타나 환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구요.
기면증은 잠에서 깰 때 가위눌림이나 꿈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환각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을 자려고만 하면 다리에 이상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구요.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도, 느끼는 증상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이것은 이러하다' 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수면장애.
확실한 건 수면질환은 거창한 병이 아니라는 점, 우리 생활 깊숙하게 자리잡아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수면질환이 가져오는 수많은 합병증을 이야기하며 치료를 강조하지만, 먼 훗날 합병증보다 당장 하루하루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치료가 시급하진 않을까요?
푹 자고 일어났을 때의 개운함과 활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에너지니까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매일매일이 찌뿌둥하고 힘들다면 한 번은 수면장애를 의심하고 치료를 고려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매일 아침 무거운 몸으로 눈뜨는 일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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