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치료, 그게 그리 복잡한 거야?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1. 10. 16:04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가 심해도 너무 심해져 관련 치료를 알아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코골이치료'라고 검색을 했더니 세상에나!!!!
상상도 못한 정보가 넘쳐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었나?
당황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치료는 쉽게 보자면 단 두 개의 치료법을 가진 간단한(?) 아이에요.
그런데 원인을 짚고 들어가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하면 만만하게 봤다가는 정상화되기 쉽지 않은 질환이구요.
코를 고는 원인은 좁은 기도때문입니다.
기도가 좁은 이유가 사람마다 다른데요.
비만으로 인해 기도 주변에 살이 붙어서 기도가 좁아져 없던 코를 골게 되었다면 치료는 살을 빼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지만.
선천적으로 턱이 뒤고 밀려 들어간 골격구조때문에 기도가 좁다면 외과적 치료로 기도 공간을 확보해줘야 해요.
전자와 후자의 치료는 시작점도 방법도 확연하게 다를 수 있어요.
간단한 얘기만 들어도 확연히 다른데 단 두 개의 치료법이라니?
하나하나 따져들어가면 개개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지만 쉽게 보자면 장치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어요.
기계를 통해 강한 압력의 바람을 만들어 기도가 좁아지지 않게 호스를 통해 흘려보내는 장치인 양압기.
양압기는 밤마다 착용하고 잠을 자는 치료 방법이에요.
매우 효과적 치료방법이고 가장 먼저 권하는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에요.
증상을 완화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오랜 시간 착용했다고 해서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골이치료는 수술이라고 해요.
다른 나라에 비해 선호하는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 보다 적극적 치료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이겠죠?
외과적 접근은 원인을 직접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전에는 편도나 입천장 부근을 치료해서 소리나는 부위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기도확장술의 도입으로 원인이 되는 기도를 확장하는 방식의 치료를 합니다.
예전과 달리 코골이수술의 정상화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가 효과를 보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코골이치료가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여기서부터일 거에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때, 양압기는 그냥 마스크만 착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적정압력검사를 받아서 나에게 맞는 압력을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한 번만 하면 끝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내게 맞는 압력을 바꿔야 한다고 하니 귀찮아집니다.
외과적 치료는 간단하게 수술하면 끝날 줄 알았더니 3DCT 촬영에 치료방법도 뭐 그리 많고 복잡한지.
게다가 치료방법도 하나가 아니고 2-3가지라며 설명에 설명을 더합니다.
그러나 코골이치료가 절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적당한 치료를 받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럴 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맞거든요.
우리 몸이 아파서 꽤 오랜 시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면 이 정도 복잡함은 복잡함도 아닌데,
우리 맘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너무 쉽고 가볍게 보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커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골이치료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은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거.
한 번만 생각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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