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이 야기하는 건강의 문제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1. 17. 15:44
수면무호흡은 흔히 코골이로 알고 있는 수면질환입니다.
코골이가 무호흡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둘을 크게 구분하여 부르진 않지만 이 둘은 엄밀하게 다른 질환입니다.
좁은 기도를 오가는 공기가 기도를 진동시켜서 만드는 소음은 코골이.
잠자는 동안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면 수면무호흡이라고 하는데요.
시끄러운 소음의 문제로만 알려져 있는 자는 동안의 무호흡 증상은 사실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가장 최근에 알려진 무호흡증의 위험성은 뇌의 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두엽은 머리(대뇌반구)의 앞쪽에 위치하는데 기억력과 사고력 등을 주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을 갖고 있는 경우 주의집중력과 심리운동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연구팀이 최근 발표했는데요.
연구팀의 신철 교수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무호흡 증상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내피 기능 저하를 비롯해 직접적인 신경 손상, 아밀로이드 생성 등의 뇌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인지 기능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면무호흡은 잠을 자는 동안 산소공급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일시적이지만 산소 공급이 멈추면 우리 몸이 긴장하고 즉각 반응할 것이라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뇌를 호흡을 위해 깨어나 각성상태가 되고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과 혈액이 빠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 역시 당연하구요.
이런 상태가 1시간에 5회 이상, 심한 경우 30회 이상 나타나는데 이것이 다시 6-8시간씩, 매일 밤, 몇 년에 걸쳐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입니다.
적정수면시간인 7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4시간 이하의 수면시간을 가진 사람이 불안장애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불안장애 위험도는 무려 4배가 높았고 우울증 위험도는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분한 시간의 숙면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였는데요.
자는 동안 호흡이 주기적으로 끊어지면 8-10시간을 자도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의식이 없어서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 실제로 내 몸은 호흡을 위해 끊임없이 자다 깨다를 반복했으니까요.
수면무호흡 환자가 우울과 불안, 자살충동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미 무호흡증이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무호흡증 환자들의 5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고혈압 환자 중 30%가 무호흡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수면 중 호흡이 없어지면서 당대사의 변화가 생기고 인슐린저항성이 증가해 당뇨병(제2형)을 발생시길 수 있구요.
지금도 꾸준히 연구가 진행중인 무호흡증의 영향은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심각함에 고개가 저어집니다.
단순히 시끄럽고 수면을 방해하는 방해요소로만 여길 수 없는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고통없이 서서히 내 건강을 갉아먹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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