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술, 실패의 원인은 바로 이것
- 코골이-수면무호흡증/수술적치료
- 2017. 10. 10. 08:00
코골이수술, 실패의 원인은 바로 이것
예전에 기사를 통해 GOD 박준형이 코를 심하게 골아 치료를 받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박준형이 받은 치료는 정확하게는 목젖을 잘라내는 치료였어요.
목젖절제술은 코를 심하게 고는 분들이 많이 권유받지만, 사실 효과는 미비한 편입니다.
그렇다면 왜 병원들은 코골이수술로 목젖절제술을 권유하는 걸까요?
코 고는 소리는 수면 중 기도 근육의 이완으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면서 늘어진 목젖과 그 밖의 기도 주변 조직들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이때 늘어진 목젖을 절제하면 코고는 소리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목젖절제술을 진행하지만, 사실 코를 고는 근본적인 원인은 '목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좁은 기도'에 있습니다.
기도가 좁을 경우 목젖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코 고는 증상을 개선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목젖을 잘라내는 코골이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기도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요?
기도를 넓힐 수 있는 기존의 코골이수술은 양악확장술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양악확장술은 뼈를 건드리는 고난이도 치료로 부작용의 위험이 큰 치료입니다.
이런 이유로 코골이수술로 양악확장술을 권하는 곳이 많지 않고, 설사 권한다 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거부해 왔습니다.
대신 목젖을 절제하거나 편도선을 잘라내는 외과적 치료를 받아온 것이죠.
하지만 이제 양악확장술 없이도 기도를 넓힐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기도확장 외과적 치료는 그리 쉽지도 않고 기도확장술 다섯 가지가 모두 가능한 병원도 거의 없습니다.
기도확장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기도의 모양, 골격구조)에 따라 다섯 가지 치료법 중에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정도를 받게 됩니다.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 검사가 없이 임의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코골이수술 전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해부학적 구조 검사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해부학적 구조 검사는 3DCT 촬영을 말합니다.
3DCT를 통해서는 환자의 기도 넓이를 확인할 수 있을뿐 아니라 코를 골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지점을 찾아낼 수 있어 필요한 치료방법을 가늠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3DCT는 코골이수술 후에도 기도 넓이 변화를 비교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DCT는 기도의 넓이 변화를 mm 단위로 표시할 수 있어 기도 넓이 변화를 디테일하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3DCT는 기도 내시경으로 보는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고 기도 내시경의 경우 일반 환자 분들은 기도 넓이 변화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코골이수술 후 결과는 3DCT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도가 확장되었다면 코 고는 증상이 치료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 정상화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3DCT 전후 사진과 함께 RDI 수치 변화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RDI는 수면다원검사 시 시간당 호흡이 정지하는 평균 횟수를 구한 값입니다.
이 수치에 따라 단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뉩니다.
이때 경증은 RDI 수치가 5 이상 15 미만, 중등도는 15 이상 30 미만, 중증은 30 이상입니다.
기도확장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므로 치료 후 RDI 수치가 5 이하로 떨어졌다면 정상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숨수면클리닉은 코골이수술 결과를 3DCT 전후 사진과 RDI 수치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코골이수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든지 확인 가능합니다.
숨수면클리닉과 같이 코골이수술 전후 3DCT 사진과 RDI 수치를 공개하고 있는 수면클리닉은 없습니다.
이것을 치료 결과에 자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셔도 무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