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치료, 미룬다고 죽지 않아요 그러나.....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2. 15. 09:00
코골이는 분초를 다투도록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옆에서 잠자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정도이지.
설마 그것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코를 곤다는 것이 단순한 소음의 문제이기만 할까요?
코가 좋지 않아 이비인후과를 자주 다닌 환자분이라면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텐데요.
얼굴 골격만 보고도 코를 고는지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는 걸 알아볼 수 있어요.
기도가 좁아서 숨을 쉴 때마다 발생하는 소음이 코골이니 기도 공간을 좁게 만드는 얼굴 골격이 보이는 것이죠.
또 어릴 때부터 아데노이드나 편도가 비대해서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 얼굴 형태가 달라질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도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원인부터 얼굴 골격에서 드러나는데 코골이치료를 미룬다면 10-20년의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고 봐야겠죠?
10년 이상 치료를 미루면 합병증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합병증은 당뇨병과 고혈압이에요.
최근엔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의 발병에 관해서도 많이 이야기합니다.
코를 고는 것 자체의 진동이 뇌 혈관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구요.
무호흡 증상을 동반할 경우 체내 산소량이 떨어져 야금야금 건강을 갉아먹습니다.
치료를 미룬다고 당장 죽지는 않지만 우리 몸 여기저기를 약하게 만들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결과를 불러오는 것이죠.
그렇다면 코골이치료는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일단은 내 수면상태를 체크하세요.
타인의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소음이 없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을 잤을 때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밤새 산소 공급에 신경써야 했던 우리 몸이 충분히 쉬지 못해 늘 피곤하고 낮에 졸립고 무기력한 증상을 가져오거든요.
내 수면상태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다면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상태를 확인하는 단계부터 제대로 코골이치료를 시작한다고 볼 수 있어요.
수면무호흡 지수 파악은 물론 안구운동, 근육, 호흡의 변화까지 잠의 상태를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합니다.
수면다원검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가지고 본격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내 생활 패턴이나 골격 구조, 수면무호흡 지수를 통한 무호흡증의 심각성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 후 방법이 정해집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치료법은 양압기와 수술이에요.
양압기는 장치를 이용해서 밤마다 착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라면 수술은 적극적으로 원인이 되는 좁은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방법입니다.
경증이라면 구강내장치나 임플란트 시술 등 비교적 쉬운 치료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치료법이 좋은지 콕 찝어 말할 순 없지만 상담을 통해 보다 선호하는 방법을 고를 수 있어요.
이제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코골이치료의 핵심.
바로 병원 선택입니다.
가장 어렵기도 한 문제지요.
시설이나 규모, 의료진의 임상경험, 정상화 사례는 기본으로 살펴보시고,
치료 전과 후의 자료 공개, 하나의 치료법만 강요하지 않는지까지 확인한다면 제법 만족스런 병원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치료의 시작은 병원 상담부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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