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어떤 사람에게 시행해야 할까?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7. 17. 05:00
많은 병원에서 코골이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치료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코 고는 증상도 치료가 필요한 증상과 필요치 않은 증상으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는 일단 자신의 증상부터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치료가 필요치 않은 증상이라면 굳이 병원까지 방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코를 고는 분들이 확인해야 하는 자가진단 항목
코 고는 횟수가 일주일에 3번 이상이다
남들에게 코 고는 소리가 심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특별한 이유없이 두통이 생겼다가 사라진다
혈압이 높은 편이며 약을 먹어도 잘 조절이 안된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에 조는 일이 생긴다
점점 건망증이 심해진다
집중력이 낮은 편이다
야간 배뇨가 2회 이상이다
자주 우울하고 짜증이 난다
전보다 성욕이 감퇴했다
자다가 답답해서 깬 적이 몇 번 있다
위 진단 항목 중 중 해당되는 것이 3개 이상이라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5~7개 이상일 때는 코골이 치료까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코골이가 아닌 무호흡을 동반한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무호흡이란 자다가 본인도 모르게 숨을 쉬지 않는 겁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기도의 협착 및 폐쇄로 보통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되거나 기타 해부학적 구조로 숨 쉴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무호흡은 단순 코골이와 달리 체내 산소량을 떨어뜨려 각종 문제를 야기합니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다거나 피로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죠.
뿐만 아니라 뇌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뇌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뇌졸중, 뇌경색,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습니다.
또한 아침마다 알 수 없는 두통이 생기는 것도 뇌의 산소 부족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호르몬 대사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비만, 스트레스,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코골이 무호흡은 심장 건강에 치명적
심장비대, 심장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심장마비를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수면질환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반드시 실시해줘야 합니다.
코골이 치료는 산소가 숨구멍을 원활히 통과할 수 있게끔 만들어줍니다.
기도의 페쇄 또는 협착으로 산소 마찰음인 코골이와 무호흡이 생겼을 때에는 기도의 폐쇄 부위를 변형하는 수술이나 양압을 기도로 주입하는 장치를 처방합니다.
코가 막혀 비강 호흡이 힘들 경우엔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여 관련 질환을 치료하거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합니다.
만성적인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해당 증상에 대한 치료가 우선돼야 할 수도 있습니다.
코골이 안해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그런데 코골이 치료는 코 고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코 고는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 중추성 수면무호흡 환자와 일명 '소리없는 코골이' 라 불리는 상기도저항증후군 환자에게도 필요합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은 코를 골다가 나타나는 무호흡과 대부분의 증상이 비슷하지만 코 고는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무호흡의 원인이 기도가 아닌 뇌의 중추신경계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코골이 무호흡 환자에게 사용되는 양압 주입 장치(양압기)가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잠을 잘 때 입을 벌리지만 코는 골지 않는 증상입니다.
다만 입을 벌리고 자면 혀가 목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호흡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해당 증상 또한 양압 주입 장치(양압기)나 기도확장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